달라이 라마, 90세 생일 앞두고 중요 연설 예정...中 후계자 선정 주시

14대 달라이 라마가 이번 주 90세 생일을 앞두고 3일간의 주요 불교 지도자 회의에서 연설할 예정이다. 이는 미중 갈등을 고조시키고 글로벌 시장 심리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후계자 선정 문제와 맞물려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주요 내용

1959년 중국 통치에 대한 반란 실패 후 티베트를 떠난 달라이 라마는 베이징 정부에 의해 분리주의자로 지목되어 있다. 중국은 그의 후계자 선정 권한을 주장하고 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달라이 라마는 자신의 후계자가 중국 밖에서 태어날 것이라고 밝히며, 추종자들에게 베이징이 선택한 인물을 거부하라고 촉구했다.

2019년 이후 처음으로 개최되는 이번 종교 회의에는 100명 이상의 티베트 불교 지도자들이 참석하며, 달라이 라마의 영상 메시지가 공개될 예정이다. 주최 측에 따르면 할리우드 배우 리처드 기어도 인도 다람살라에서 열리는 이번 모임에 참석할 예정이다.

시장 영향

텍사스 출신 공화당의 마이클 맥콜 의원과 전 하원의장인 민주당의 낸시 펠로시 의원을 포함한 초당적 의회 대표단은 2024년 6월 달라이 라마를 방문해 티베트 분쟁과 관련한 대중국 압박 법안을 논의했다.

티베트 망명정부 의회 부의장인 돌마 체링 테이캉은 "중국이 정치적 목적으로 이 제도를 장악하려 하고 있다"고 말하며, 미중 관계와 글로벌 무역 역학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지정학적 중요성을 강조했다.

달라이 라마는 2011년 정치적 권한을 민주적으로 선출된 관리들에게 이양하며 368년간 이어진 영적·세속적 지도력의 결합 전통을 종식시켰고, 2015년에는 후계자 선정 절차를 감독할 가덴 포드랑 재단을 설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