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파월 연준의장은 나쁜 사람...기준금리 절반으로 내려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을 향한 비난 수위를 높였다. 트럼프는 파월 의장이 금리를 "인위적으로 높게" 유지하고 있다며, 현재의 절반 수준인 "1~2%"로 기준금리를 인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주요 내용

트럼프 전 대통령은 폭스뉴스 '선데이 모닝 퓨처스'에 출연해 파월 의장을 "멍청한 사람"이자 "나쁜 사람"이라고 맹비난했다. 그는 파월의 정책으로 인해 정부가 약 9조 달러의 부채를 가혹한 비용으로 차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트럼프는 "우리는 나쁜 연준 의장을 두고 있다"면서도 "경제지표가 너무 좋아서 그가 금리를 인위적으로 높게 유지하더라도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는 올해 초 채권시장을 뒤흔든 파월 의장 해임 위협에 이은 발언이다. 법률 자문단이 연준의 독립성을 침해할 수 있다고 경고한 후, 트럼프는 금리 인하를 추진할 후임자 지명을 약속하는 쪽으로 전략을 선회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트럼프는 지난주 나토 정상회의에서 "3~4명의 후보가 있다"며 파월을 "끔찍한 사람"이라고 비난했다.

시장 영향

스콧 베서넌트 재무장관은 CNBC와의 인터뷰에서 행정부가 10월에 후임자를 지명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는 파월 의장의 임기가 2026년 5월에 끝나기 수개월 전에 '그림자 연준'이 등장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 트럼프는 "금리 인하를 원하지 않는 사람은 절대 임명하지 않을 것"이라며, 케빈 워시 전 연준 이사를 "매우 유능한 인물"이라고 언급했지만 공식 지지는 하지 않았다.

연준의 현재 기준금리 목표범위는 4.25~4.5%다. 정책당국자들은 올해 말 소폭의 금리 인하를 시사했지만, 더 큰 폭의 인하는 관세로 인한 인플레이션을 재점화할 위험이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정치적 압박이 중앙은행의 신뢰도를 훼손하고 글로벌 시장을 불안정하게 만들 수 있다고 경고한다. AP통신에 따르면, 피터슨연구소의 보고서는 연준의 독립성이 약화되면 연간 인플레이션이 2%포인트 지속적으로 상승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