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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화웨이에서 독립한 스마트폰 브랜드 아너가 내년 중국 A주 시장 상장을 위한 중요한 발걸음을 내디뎠다.
스마트폰 제조사들은 성숙기에 접어든 제품에 새로운 상호작용 기능을 도입하기 위해 인공지능(AI)에 주목하고 있다. 이에 따라 많은 기업들이 전통적인 하드웨어 제조사에서 AI 기업으로 전환을 시도하며, 이를 통해 새로운 관심과 기능성을 확보하려 하고 있다.
이러한 전략은 중국의 아너디바이스(Honor Device Co. Ltd)의 핵심 전략이다. 아너는 올해 들어 "글로벌 선도 AI 디바이스 생태계 기업"으로 진화하는 데 주력해왔다. 이러한 메시지는 아너가 IPO를 추진하면서 잠재 투자자들에게 AI 역량을 핵심 매력으로 내세우려는 의도와 맞물려 더욱 강조되고 있다.
지난주 아너는 상하이와 선전의 A주 시장 상장을 위한 '상장 지도 과정' 진입 승인을 받으며 IPO 계획이 크게 진전됐다. 이 과정에서는 상장 희망 기업의 운영과 재무상태에 대한 규제 당국의 종합적인 검토가 이뤄진다. 기업들은 이 과정을 완료한 후에만 정식 IPO 신청서를 제출할 수 있다.
IPO는 아너에게 긴 여정의 성공적인 마무리가 될 것이다. 아너의 상장은 2021년 우회상장 가능성이 제기된 이후 꾸준히 관심을 받아왔다. 특히 작년 말 주식회사로 구조를 개편하면서 상장 가능성이 더욱 커졌다.
화웨이테크놀로지스의 전 자회사였던 아너의 상장 과정은 아직 갈 길이 멀다. 중국 증권감독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시틱증권을 주관사로 하여 내년 1월에서 3월 사이에 상장 지도를 완료할 예정이다. 이러한 일정을 고려하면 아너의 IPO는 이르면 2026년 2분기에 이뤄질 수 있다.
아너는 2013년 화웨이의 가치 지향적 서브브랜드로 설립됐다. 모기업 화웨이가 아이폰에 맞서기 위해 프리미엄 시장에 집중하는 동안, 아너는 중저가 시장을 공략했다. 2020년 말 미국의 강력한 제재로 화웨이의 스마트폰 칩과 미국 기술 접근이 위협받자, 화웨이는 아너를 분사해 미국 공급업체와의 거래를 유지할 수 있도록 했다.
아너를 인수한 컨소시엄은 화웨이의 본거지인 선전의 국영기업과 민간 투자자들로 구성됐다.
이러한 전략 덕분에 아너는 화웨이 스마트폰 사업과 같은 운명을 피할 수 있었다. 화웨이가 글로벌 시장과 중국 시장에서 후퇴하면서 생긴 공백을 메우며 분사 이후 아너는 성장했다. 미국의 제재로 화웨이의 스마트폰 사업은 거의 마비됐으며, 최근에야 미국산 부품을 대체할 수 있는 대안을 찾아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분사 이후 아너의 실적은 초기에 인상적이었다. IDC에 따르면 2022년 중국 상위 5개 스마트폰 브랜드 중 유일하게 출하량이 34% 증가했으며, 중국 시장의 12%를 차지하며 2위 브랜드로 올라섰다. 이러한 성장세는 2024년 초까지 이어져 1분기에는 13.2%의 매출 성장을 달성하며 17.1%의 시장점유율로 1위를 차지했다.
하지만 이후 아너의 성장세는 꺾였다. 중국 시장 점유율은 2024년 2분기 14.5%에서 4분기 13.7%로 꾸준히 하락했다. IDC에 따르면 2025년 1분기에는 중국 상위 5위권에서 밀려났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아너가 이 기간 6위를 기록했으며, 출하량은 12.8% 감소했다고 밝혔다.
아너의 시장 고전은 특히 전 모기업인 화웨이의 강력한 컴백과 맞물렸다. 화웨이는 2023년 말 국산 칩셋을 탑재한 메이트60 시리즈로 시장에 복귀했다. 2025년 1분기 아너의 판매가 하락하는 동안 화웨이의 출하량은 28.5%, 샤오미의 출하량은 16.5% 증가했다고 카운터포인트는 밝혔다.
국내 시장의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아너는 해외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다. 구글 안드로이드 시스템 접근이 제한된 화웨이와 달리 아너는 해외 시장에서 성과를 내고 있다. 작년 4분기 유럽 시장에서 전년 대비 77% 성장하며 4% 점유율로 4위 브랜드에 올랐다.
해외 시장 확대는 아너의 주요 성과이며 투자자들에게 중요한 매력 포인트가 될 수 있다. 동남아시아에서도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카날리스에 따르면 아직 상위 5위 안에는 들지 못했지만, 2025년 1분기 전년 대비 88% 성장하며 89만3000대를 출하하는 등 놀라운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중국 시장 점유율 하락이 반드시 우려할 만한 상황은 아니며, 매력적인 신제품 출시로 회복할 수 있다. 그러나 중국 스마트폰 시장의 경쟁은 여전히 치열하며, 중국은 아너에게 가장 중요한 시장이므로 경쟁사에 시장을 내주는 것은 감당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경쟁에서 차별화하기 위해 아너는 AI 기업으로의 전환을 시도하고 있다. 3월 바르셀로나 모바일월드콩그레스에서 향후 5년간 AI에 100억 달러를 투자하며 "AI 디바이스 생태계 기업"으로 전환하겠다고 발표했다.
이러한 전환 과정에서 조직 개편도 진행됐다. 새로운 AI 산업 부문을 신설하고 AI와 소프트웨어 팀을 2,600명 규모로 확대했다고 현지 언론은 보도했다.
1월 취임한 리젠 아너 CEO는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스마트폰은 성숙 시장이 되어 과거와 같은 10~20%의 성장률 달성이 어렵다고 밝혔다. 반면 AI폰은 "블루오션 시장"이며, 아너가 AI 알고리즘과 하드웨어 개발에서 축적한 전문성이 경쟁력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AI는 아너만의 전략이 아닌 업계 전반의 트렌드로, 샤오미와 비보도 유사한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많은 분석가들은 현재의 제한적인 AI 기능이 소비자들의 기기 교체를 유도할 만큼 매력적인지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결국 AI 기업으로의 전환은 아너의 이미지를 개선할 수 있지만, 투자자들의 관심은 스마트폰 사업의 기본적인 실적에 더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중국 시장에서의 상황이 좋지 않지만, 유럽과 동남아시아를 중심으로 한 해외 시장 확대는 잠재 투자자들에게 여전히 매력적인 요소가 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