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OC, 트럼프의 `팁 비과세` 법안 조항 맹비난... "사기성 정책"

알렉산드리아 오카시오-코르테스 민주당 하원의원(뉴욕)이 수요일 하원 회의에서 트럼프 행정부가 제안한 세금 법안을 강하게 비판했다. 특히 팁에 대한 세금을 면제하는 조항을 겨냥해 트럼프가 '친노동' 정책이라고 홍보했지만, 법안의 다른 해로운 측면들을 고려하면 이는 공허한 약속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오카시오-코르테스 의원은 "이 의회에서 팁으로 생계를 꾸려본 몇 안 되는 사람으로서, 이 법안의 사기성과 숨겨진 조항에 대해 말씀드리고 싶다"며 "팁 비과세 한도가 2만5000달러에 불과한 반면, 연소득 5만 달러 미만 국민들의 세금은 인상하고 식품권(SNAP)과 메디케이드를 삭감하며, 오바마케어(ACA)와 의료보험 혜택까지 박탈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공화당은 화요일 상원에서 3.3조 달러의 국가부채 증가가 예상되는 트럼프의 대규모 세금·지출 법안을 간신히 통과시켰다.

일론 머스크 등 억만장자 위한 감세... "악마와의 거래"

오카시오-코르테스 의원은 이 조항이 얼핏 혜택처럼 보이지만, 저소득 노동자들에게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숨겨진 비용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팁으로 생계를 유지하는 노동자들이 직면한 심각한 선택의 기로를 지적했다.

"팁으로 생활하시는 분들은 잘 계산해보시기 바란다. 의료보험을 모두 잃고, 아이들 먹이지도 못하고, 기저귀조차 못 채워주는 대가로 이런 혜택을 받는 게 과연 가치가 있는가"라고 반문했다.

그는 이 법안을 "악마와의 거래"라고 규정하며, 국가부채를 폭증시키고 경제를 군사화하며 국민의 기본적 서비스를 박탈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국가부채를 폭발시키고, 경제 전체를 군사화하며, 미국 국민의 의료 서비스와 기본적 존엄성을 박탈하는 이유가 무엇인가? 일론 머스크에게 세금 감면 혜택을 주고 억만장자들의 탐욕을 채우기 위해서인가? 우리는 이를 용납할 수 없고, 지지하지도 않을 것이다. 부끄러운 줄 알아야 한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마이크 존슨 하원의장은 7월 4일 시한을 맞추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