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퀀트펀드 제인스트리트, 인도 증시서 퇴출...5670억원 부당이득 환수

세계 최대 퀀트 트레이딩 회사 중 하나인 제인스트리트가 인도 증권거래위원회(SEBI)의 명령에 따라 인도 증권시장 거래가 일시 중단됐다. SEBI는 지난 3년간 제인스트리트에 대한 조사를 진행해왔다.

SEBI는 '제인스트리트 그룹이 직간접적으로 증권시장에 접근하거나 증권 매매 및 거래에 참여하는 것을 금지한다'고 밝혔다. 규제당국은 제인스트리트가 불법으로 얻은 것으로 추정되는 이익 484억 루피(약 5670억원)를 환수 조치했다.

시장 조작 혐의로 제재

이번 제재는 제인스트리트가 니프티50 등 인도 주가지수를 조작했다는 조사 결과에 따른 것이다. 제인스트리트의 주요 전략 중 하나는 뱅크니프티 지수에 포함된 기업들의 주식과 선물계약을 대량 매수한 뒤, 뱅크니프티 하락에 베팅하고 당일 매수했던 포지션을 매도하는 방식이었다.

UAE의 한 헤지펀드 대표는 익명을 요구하며 '옵션 트레이더로서 만기일마다 이러한 시장 조작이 실시간으로 일어나는 것을 목격할 수 있었고, 다른 트레이더들도 이를 인지하고 있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