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미국 수출규제 대응해 중국 맞춤형 AI칩 준비...젠슨 황 CEO 다음주 베이징 방문

엔비디아의 젠슨 황 CEO가 미국의 수출 규제를 준수하는 축소된 AI칩 출시를 앞두고 중국 방문을 준비하고 있다.

주요 내용
파이낸셜타임스는 소식통을 인용해 엔비디아가 블랙웰 RTX Pro 6000 칩의 수정 버전을 준비 중이며, 이 제품에서는 고대역폭 메모리와 NV링크와 같은 고급 기능이 제외된다고 보도했다.

엔비디아는 이르면 9월에 중국 시장 전용 신규 AI칩을 공개할 것으로 예상된다.

젠슨 황은 다음 주 베이징에서 열리는 국제공급망박람회에서 리창 총리와 허리펑 부총리 등 중국 고위 관료들과 만날 예정이다. 다만 일정은 아직 중국 측의 최종 승인을 기다리고 있는 상태다.

시장 영향
이번 방문은 엔비디아의 전체 매출 중 13%를 차지하는 171억 달러 규모의 중국 사업을 유지하려는 노력의 일환이다.

엔비디아는 성명을 통해 "중국은 세계에서 가장 큰 개발자 인구를 보유한 국가 중 하나"라고 밝혔으나, 새로운 칩의 설계에 대해서는 언급을 피했다. 또한 "보안이 최우선이지만, 모든 애플리케이션은 미국의 AI 스택에서 최적의 성능을 발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엔비디아는 미국의 수출 통제로 인해 중국향 AI칩 판매가 제한되면서 2025년 1분기에 25억 달러의 매출 손실을 기록했다. 지난달 황 CEO는 지속적인 규제로 인해 더 이상 전망치에 중국을 포함하지 않을 것이며, 향후 중국 매출은 '보너스'로 간주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중국 전용 H20 AI칩 출하 중단으로 45억 달러의 재고 관련 비용을 기록했다.

한편 엔비디아는 수요일 시가총액 4조 달러를 잠시 돌파했다.

주가 동향
엔비디아 주가는 연초 대비 17.76% 상승했으며, 지난 12개월간 20.73% 상승했다. 수요일 주가는 1.80% 상승한 162.88달러로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