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체인 스토리지 기업 누빗, 1200만달러 투자유치...업계 성장성 입증

블록체인 스토리지란 무엇이며 암호화폐 투자자들이 주목해야 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쉽게 말해 기존 웹의 클라우드 서비스를 탈중앙화한 버전이다. 주로 일반 사용자보다는 개발자들이 사용하는 블록체인 스토리지 분야는 디지털 자산의 성장에 베팅하려는 투자자들에게 암호화폐를 발행하는 Web3 투자 영역의 한 부분이다.

이번 달 누빗(Nubit, NB)은 폴리체인 캐피탈을 주축으로 1200만 달러의 투자금을 유치했다. 누빗은 블록체인 AI 모델을 위한 탈중앙화 클라우드 스토리지를 구축한다. 1분기 벤처캐피탈(VC)의 유일한 주목할 만한 스토리지 투자였지만, 비즈니스 인텔리전스 기업 그로스 인사이츠에 따르면 AI, 탈중앙화 금융(DeFi), 데이터 인덱싱과 같은 분야의 탈중앙화 스토리지 인프라 수요는 향후 10년간 연평균 22.4%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Web3가 성장하려면 블록체인 스토리지도 함께 성장해야 한다.

최근 출시된 모카 네트워크(MOCA)의 프로젝트 리더인 케네스 셰크는 "탈중앙화 데이터 스토리지는 단일 중앙화 기관에 의존하지 않고 강력한 가용성을 갖춘 사용자 소유의 자기주권적 데이터를 제공한다"고 말했다.

탈중앙화 데이터 스토리지는 AWS와 같은 전통적인 클라우드와 달리 데이터가 사용자의 선택적 공개를 기반으로 모든 앱에서 이용 가능하고, 상호운용 가능하며, 검증 가능하도록 보장한다. 모카체인의 스토리지 및 프라이버시 솔루션 테스트넷은 올해 3분기에 출시될 예정이다. 현재 토큰은 쿠코인 거래소에서만 일반 투자자들이 거래할 수 있다.

셰크는 "세계 최대 규모의 펀드들이 이 분야를 적극적으로 탐색하고 투자하는 것을 이미 목격했다"며 "대규모 데이터가 상품화되기 시작하면서 프라이빗하고 검증 가능한 데이터가 점점 더 가치를 갖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Web3의 '클라우드', 블록체인 스토리지

블록체인 스토리지는 아마존(AWS), 구글, 마이크로소프트와 같은 중앙화된 서버 대신 분산된 컴퓨터(또는 '노드') 네트워크를 통해 디지털 데이터를 저장하는 탈중앙화 방식이다.

블록체인 스토리지는 파일 저장, 검색, 공유라는 유사한 목적을 제공하지만 중요한 차이점이 있다. 전통적인 클라우드 제공업체들이 서버, 접근성, 사용 정책을 통제하는 반면, 블록체인 스토리지는 스마트 계약과 토큰 인센티브를 통해 여러 독립 노드에서 데이터를 저장하고 검증한다. 이는 검열 저항성이 높고, 조작이 어려우며, 암호화폐 생태계의 탈중앙화 가치와 부합한다. 이러한 시스템은 아직 구축 중이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전통적인 클라우드 스토리지보다 속도가 느리며 주로 블록체인에서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사람들만 사용한다.

일반 투자자들이 보유한 암호화폐 계정조차도 'Web3 클라우드' 시스템에 연결되어 있지 않다. GMX와 같은 일부 거래소는 일반 고객이 이용할 수 없는 백엔드 분석을 위해 블록체인 스토리지 솔루션을 사용한다.

블록체인 스토리지 솔루션의 주요 시장은 다음과 같다:

• 메타데이터와 아트워크를 오프체인에 저장하는 NFT 마켓플레이스
• 변조 방지 아카이브가 필요한 DeFi와 DAO 플랫폼
• 게시물이나 신원 데이터를 저장하는 Web3 소셜 플랫폼(폴리곤의 렌즈 프로토콜 등)
• 히스토리나 AI 생성 콘텐츠를 저장하는 일부 암호화폐 지갑

주요 기업들과 향후 전망

블록체인 스토리지에 관심 있는 투자자들은 주요 블록체인 데이터 스토리지 프로토콜인 아웨이브(AR)와 파일코인(FIL)을 보유하고 있을 것이다. 하지만 블록체인 스토리지 프로토콜이 필요로 하는 솔루션을 제공하는 스타트업에 대한 간접 투자를 포함해 다른 투자 기회도 있다.

스페이스 앤 타임(SXT)이 그 중 하나다. 현재 스테이킹에 대해 7.9%의 수익률을 제공한다. 코인베이스, 크라켄, 바이낸스 등이 이 토큰을 상장했다.

스페이스 앤 타임의 공동 창업자인 스콧 딕스트라는 "우리는 탈중앙화 방식으로 데이터를 저장하지만, 주로 스토리지 네트워크가 아닌 컴퓨트 네트워크"라고 말했다. 캘리포니아에 본사를 둔 이 회사는 전통적인 인터넷 시장에서는 마이크로소프트 애저 및 애저 OpenAI 서비스와 협력하고, 블록체인 분야에서는 체인링크(LINK)와 폴리곤 랩(MATIC)과 협력한다.

딕스트라는 투자자들이 하이퍼리퀴드(HYPE)와 ZK싱크(ZK)도 잠재적인 블록체인 스토리지 투자처로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ZK는 코인베이스와 크라켄에서 거래되며 하이퍼리퀴드는 주로 하이퍼리퀴드 거래소에서 투자자들이 보유하고 있다.

스토리지 플랫폼은 AI, 데이터 인덱싱, 탈중앙화 출판, 블록체인 확장성(데이터 가용성 레이어 등) 분야에서 점점 더 많이 사용되고 있다. 특히 토큰 기반 인센티브가 장기 또는 무신뢰 스토리지에 더 효율적임이 입증됨에 따라 향후 기업 기술과의 융합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언급한 VC 거래에도 불구하고, VC 기업들이 AI에 더 집중하고 있어 블록체인 시장은 여전히 어려운 상황이다. 올해 바이낸스의 대규모 자금 조달을 제외하면 1분기 암호화폐 자금 조달 총액은 18억-20억 달러로, 2024년 1분기 대비 감소했다. 거래 건수는 전년 동기 대비 절반 이하였다.

딕스트라는 "우리는 2022년 초 유리한 시기에 자금을 조달할 수 있었다"며 "베어마켓에서 마이크로소프트의 벤처 펀드 지원을 받은 것이 우리의 모멘텀에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