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월, 트럼프 공세에 해명 나서... "연준 본부 공사비 급증은 석면 제거 때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워싱턴 본부 리노베이션 프로젝트와 관련해 트럼프 행정부로부터 거센 비판을 받고 있다. 이 프로젝트의 비용은 당초 예상했던 25억 달러를 크게 초과했다.

악시오스에 따르면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정치권의 반발이 거세지고 관리 부실, 비밀주의, 감독 부재 등의 비판이 제기되자 이 프로젝트에 대한 검토를 지시했다.

주요 내용

비판이 고조되자 연준은 일요일 상세한 FAQ를 공개했다. 이 문서에서 연준은 당초 리노베이션 계획의 변경 사항과 비용 증가의 이유를 설명하면서 안전 업그레이드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또한 납세자 자금과는 독립적인 재정 운영을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FAQ 페이지에는 "새로운 수경 시설이 있는가", "새로운 VIP 식당이 있는가" 등의 질문이 포함됐으며, 연준은 두 질문 모두에 "없다"고 답변했다.

연준은 FAQ를 통해 리노베이션이 안전 위험 요소를 해결하고 건물을 현대적 기준에 맞추기 위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또한 공사 과정에서 예상보다 많은 석면이 발견됐고, 토양의 유독 물질 오염과 예상보다 높은 지하수위가 확인되어 비용이 증가했다고 밝혔다.

시장 영향

파월 의장은 리노베이션 비용 급증에 대한 공개적 반발이 이어지자 검토를 지시했다.

연방주택금융청(FHFA)의 빌 풀트 청장은 파월이 상원 은행위원회 증언에서 리노베이션 세부사항에 대해 거짓말을 했다고 주장했다.

케빈 해셋 국가경제위원회 위원장은 연준이 의회의 적절한 감독 없이 이렇게 큰 금액을 건물에 지출할 수 있는지 의문을 제기했다.

또한 케빈 워시 전 연준 이사는 일요일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리노베이션 비용이 "터무니없다"며 중앙은행이 "방향을 잃었다"고 말했다.

연준은 중앙은행이 납세자 자금으로 운영되지 않으며 관리예산처의 감독 대상이 아니라고 해명했다.

연준은 또한 이 프로젝트에 대해 국가수도계획위원회와 협력해왔으며, 변경사항에 대해 추가 검토가 필요하지 않다고 판단한다고 밝혔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지속적으로 파월의 금리 정책을 비판해왔으며, 소셜미디어를 통해 사임을 요구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