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데스크, PTC 인수 무산 소식에 주가 5% 급등

디자인 소프트웨어 기업 오토데스크(Autodesk)가 PTC 인수를 추진하지 않을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주가가 5% 상승했다. 오토데스크는 간단한 업데이트를 통해 전략적 우선순위에 집중하고 '선별적이고 소규모 인수'만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블룸버그는 소식통을 인용해 오토데스크가 PTC 인수 계획을 철회했다고 보도했다. 지난주 오토데스크는 컴퓨터 소프트웨어 및 서비스 기업 PTC 인수를 검토한다는 소문이 돌면서 주가가 하락한 바 있다.

지난주 블룸버그는 오토데스크가 경쟁사 PTC를 현금과 주식 거래를 통해 인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보도했다. 이 거래는 300억 달러 규모로 올해 최대 인수합병 중 하나가 될 수 있었다.

오토데스크는 어제 발표한 업데이트에서 PTC를 직접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클라우드, 플랫폼, 인공지능(AI) 분야에서 '기존의 전략적 우선순위'를 실행하는 데 집중하며 장기적인 주주가치를 창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한 회사는 수익성 개선을 위해 영업 및 마케팅을 최적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증가하는 잉여현금흐름을 바탕으로 자사주 매입을 지속하고 있다.

이번 업데이트 이후 BofA 증권의 마이클 펑크 애널리스트는 오토데스크 주식에 대해 목표가 330달러를 유지하며 '보유' 의견을 재확인했다. 펑크는 "PTC 인수 가능성이 사실상 없어졌다"며, 오토데스크가 유기적 투자, 선별적 소규모 인수, 자사주 매입 등 자본배분 전략을 재강조했다고 설명했다.

펑크는 투자자들이 대규모 인수합병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다며, 오토데스크가 핵심 전략 이니셔티브에 집중하기로 한 것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그는 앞으로 오토데스크 주가가 새로운 거래 모델과 수익성 개선 등 현재 진행 중인 사업 혁신 실행 능력에 따라 움직일 것으로 전망했다.

시티의 타일러 래드키 애널리스트도 오토데스크 주식에 대해 목표가 376달러를 유지하며 '매수' 의견을 재확인했다. 그는 이번 업데이트와 블룸버그의 PTC 인수 포기 보도를 감안할 때 점진적으로 긍정적인 신호라고 평가했다. 다만 '선별적'이라는 표현이 다소 모호하다고 지적했다. 그럼에도 4성급 애널리스트인 래드키는 인수 무산 가능성이 높아진 가운데 오토데스크가 영업·마케팅 효율성 제고와 장기 성장 프로필 강화에 집중하고 있어 주식에 대해 낙관적인 입장을 유지했다.

월가는 오토데스크 주식에 대해 매수 17건, 보유 5건으로 '적극 매수' 의견을 제시하고 있다. 평균 목표주가는 345.11달러로 현재 주가 대비 17.2%의 상승여력을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