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인들, 고금리 상품 찾아 은행계좌 이탈...경기 불안에 투자처 옮긴다

미국인들이 전통적인 입출금계좌와 저축계좌에서 자금을 빼내 투자형 상품으로 옮기는 현상이 확산되고 있다.

주요 내용
JP모건체이스연구소가 470만 가구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증권계좌와 머니마켓펀드, 예금증서(CD) 등으로의 자금 이동이 늘면서 전체 현금성 자산이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물가상승률을 감안한 입출금계좌와 저축계좌 잔액은 정체된 반면, 2024년 중반 이후 전체 현금성 자산은 증가세를 보이며 다양한 계좌 유형을 포함할 경우 과거 성장 추세에 근접하고 있다.

연구소의 크리스 윗 소장은 "다양한 소득 계층의 가구들이 현금성 자산의 반등을 경험하고 있다"면서도 "이러한 추세가 일시적일 수 있으며, 지속 여부를 판단하기에는 아직 충분한 증거가 부족하다"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에서 연소득 3만5000달러 미만 가구의 현금성 자산도 연간 5~6%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시장 영향
제롬 파월 의장이 이끄는 연방준비제도(Fed)는 2025년 6월 기준금리를 4.25~4.50%로 6회 연속 동결했다. 이로 인해 일반 예금자들의 수익은 미미한 수준에 그쳤다. 보통 입출금계좌의 평균 금리는 0.07%, 일반 저축계좌는 0.38%에 불과했다.

반면 퍼싱스퀘어캐피털매니지먼트의 빌 애크먼 CEO가 지적한 바와 같이 머니마켓펀드 규모는 2025년 7월 7조4000억 달러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이러한 추세와 현금성 자산의 증가는 경제 불확실성 속에서 미국인들이 수익률이 높은 대체 투자상품을 찾고 있음을 시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