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터 틸·캐시 우드·톰 리, 이더리움 채굴업체에 대규모 투자

시장에서 주목받지 못하던 한 암호화폐 마이크로캡 기업이 갑자기 거물급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모듈형 암호화폐 채굴 기업인 비트마인 이머전 테크놀로지스(NYSE:BMNR)가 피터 틸, 캐시 우드, 톰 리의 대규모 투자를 유치했다.

시장은 이들의 투자 결정에 강하게 반응했다. BMNR 주가는 지난 1년간 279.75% 상승했으며, 연초 대비 465.29%, 지난 한 달간 무려 799.32% 급등하며 암호화폐 인프라 분야의 대형 종목으로 부상했다.

주목할 점은 이 기업이 전통적인 비트코인(CRYPTO: BTC) 채굴이 아닌 이더리움(CRYPTO: ETH) 채굴에 집중하고 있다는 것이다.

월가 거물들의 투자 행보

틸은 자신의 파운더스 펀드를 통해 비트마인 지분 9%를 매입했다. 우드가 이끄는 ARK인베스트는 코인베이스와 로블록스 주식을 매각하고 대표 ETF 3개의 포트폴리오를 재편해 비트마인 지분 1.5%를 확보했다.

오랜 이더리움 강세론자이자 펀드스트랫 설립자인 리는 이사회 멤버로 합류하며 이사회 의장직까지 맡아 경영 전반에 깊이 관여할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금융계 최고의 혁신가 3인이 불과 며칠 전까지만 해도 시가총액 5000만 달러에 불과했던 채굴기업에 집중 투자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차별화된 채굴 기업

라이엇 플랫폼스(NASDAQ:RIOT)나 마라 홀딩스(NASDAQ:MARA)와 달리 비트마인은 단순 비트코인 채굴이 아닌 새로운 전략을 추구한다. 이 회사는 침지 냉각과 모듈형 설비를 활용해 효율성을 높이고 있으며, 단순 채굴장이 아닌 이더리움 자산 보유 기업으로 포지셔닝하고 있다. 이는 지분증명 자산, 다중 토큰 노출, 다각화된 인프라를 추구하는 암호화폐 시장의 큰 흐름과 일치한다.

이더리움 관련 기업이라는 점은 기관투자자들이 코인 직접 매입 외에도 ETH 투자 수단을 찾는 상황에서 큰 장점이 된다. ARK의 지원, 틸의 인정, 리의 전략적 비전이 더해지면서 비트마인은 페니주식에서 고성장 잠재력을 지닌 기업으로 탈바꿈하고 있다.

비트마인은 여전히 작은 암호화폐 기업이지만, 이제는 AI 기반 인프라, 암호화폐 자산 운용, 차세대 에너지 효율성 등 새로운 맥락에서 논의되고 있다. 이더리움에 대한 관심이 다시 고조되는 상황에서 이 기업이 오래 주목받지 못한 채 남아있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