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더리움 급락 임박...이번 하락장이 `마지막 매수 기회` 될 수도

이더리움(ETH-USD)이 8일 연속 상승세를 마감한 가운데 대형 투자자들의 차익실현이 본격화되고 있다. 한 대형 투자자는 과매수 신호가 나타나자 8,005 이더리움을 매도해 약 1000만 달러의 수익을 확보했다.

투자자들은 고점에서 수익을 실현하고 있다. 이는 사후적으로는 쉬워 보이지만 실제 타이밍을 잡기는 매우 어려운 결정이다. 이더리움은 3,800달러선을 돌파한 후 3% 이상 하락해 3,700달러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저가 매수 후 적절한 시점에 매도하는 대형 투자자들의 전형적인 패턴이다. 이러한 고점 매도는 특히 상승 모멘텀이 약화된 상황에서 더 큰 조정을 유발하는 경향이 있다.

대형 투자자, 2주 만에 수백만 달러 수익 확보

지갑 주소 '0x8C08...'은 3000만 달러 규모의 8,005 이더리움을 매도해 14일 만에 987만 달러의 수익을 실현했다. 이 투자자는 이더리움 당 2,725달러에 진입했다. 38%의 수익률을 확보한 후 대부분의 포지션을 정리했지만, 완전히 시장을 떠난 것은 아니다.

해당 주소는 여전히 600만 달러 상당의 1,577 이더리움을 보유하고 있다. 이는 중요한 시사점을 제공한다. 대규모 매도 후에도 일부 물량을 유지한다는 것은 이더리움의 장기 전망에 대해 부정적이지 않으며, 단지 급등 후 위험 관리 차원의 조치로 해석된다.

과열 신호...이더리움 3,000달러 재진입 가능성

기술적 측면에서 이더리움의 RSI는 78 수준까지 상승하며 과매수 구간에 진입했다. 이는 지난 5월 이더리움이 18% 폭락하기 직전과 비슷한 수준이다. 현재 모멘텀이 약화되기 시작하면서 투자자들은 유사한 패턴의 반복을 경계하고 있다.

증권가는 조정시 3,000-3,200달러 구간이 지지선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 구간은 이더리움의 20일 지수이동평균선과 일치하며, 상승장에서 주요 지지선 역할을 해왔다. 이더리움이 이 구간까지 하락하더라도 반등 후 재상승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장기 투자자들 여전히 강한 매수 신념 유지

단기적 약세에도 불구하고 대규모 투자 이탈은 발생하지 않고 있다. 글래스노드 데이터에 따르면 2,500달러 선에서 매수한 투자자들은 여전히 포지션을 유지하고 있다. 이들은 총 200만 이더리움을 보유하고 있으며, 대부분이 매도하지 않고 있다.

이러한 인내심은 자금력이 있는 투자자들이 단기 변동성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상승 여력을 보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한 애널리스트는 '이는 시장 붕괴가 아닌 단순한 숨고르기'라고 평가했다.

현재 이더리움은 3,703.77달러에 거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