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블테크놀로지, 통계적 신호로 주가 저평가 가능성 포착

인공지능(AI) 관련 핵심 프로젝트가 난항을 겪으면서 반도체 업계가 어려움을 겪고 있다. 오픈AI와 소프트뱅크가 미국 AI 인프라 강화를 위해 공동으로 추진한 5000억 달러 규모의 스타게이트 프로젝트는 발표 6개월 만에 심각한 지연과 계획 축소에 직면했다. 이는 마블테크놀로지(MRVL)와 같은 기업들에 타격을 주고 있다. 하지만 이는 과감한 투자자들에게 매력적인 매수 기회가 될 수 있다.

백악관에서 화려하게 발표된 스타게이트 프로젝트는 1000억 달러 규모의 즉각적인 투자를 약속했지만, 아직 주요 데이터센터 계약 체결에 실패했다. 대신 연말까지 오하이오주에 소규모 시설을 건설하는 것으로 계획이 축소됐으며, 파트너들은 주요 조건에 대한 합의도 이루지 못하고 있다.

생성형 AI가 최근 몇 년간 주요 화두였던 만큼, 스타게이트 관련 소식은 업계 전반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 만약 기계 지능에 대한 수요가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면, 첨단 반도체에 투자된 수십억 달러의 타당성에 의문이 제기될 수 있다. 이에 마블테크놀로지 주가는 오전 장중 1% 이상 하락했다. 엔비디아(NVDA)도 화요일 약 2% 하락하는 등 업계 전반이 영향을 받았다.

그러나 이러한 하락세는 역발상 투자자들에게 할인 매수 기회가 될 수 있다. 스타게이트 프로젝트의 차질은 분명 부정적이며 전반적인 기술 산업에 대한 현실 점검이 되고 있다. 하지만 큰 그림을 놓쳐서는 안 된다. 모건스탠리에 따르면 생성형 AI 매출은 2028년까지 1.1조 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되며, 이는 상당한 성장 잠재력을 의미한다.

시장 참여자들 사이에서 '피가 낭자할 때 매수하라'는 격언이 있지만, 이는 실제로는 무의미한 표현이다. 다른 이들이 두려워할 때 탐욕스러워져야 한다는 것은 맞지만, 어떤 종목을 선택해야 할까?

필자는 마블테크놀로지가 그 대상이 되어야 한다고 주장하며, 이에 대한 실증적 근거를 제시하고자 한다.

근본적으로 마블테크놀로지 주가의 통계적 전환점을 파악하기 위해서는 의도성 패턴을 해독해야 한다. 금융 업계의 99%가 기본적 분석이나 기술적 분석에 의존하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방법론의 취약점은 수익이나 주가와 같은 연속적인 스칼라 신호를 사용한다는 점이다.

이러한 지표들이 금융의 핵심 언어인데 어떻게 문제가 될 수 있을까? 답은 이들이 무한대이므로 수학적으로나 과학적으로 정의될 수 없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좋은 가격'이나 '나쁜 실적'에 대한 객관적 기준은 없다.

객관적인 것은 시장 동향, 즉 매수세와 매도세 세션의 연속이다. 결국 시장은 순매수자나 순매도자가 될 것이다. 가격 발견의 혼돈을 이진 언어로 전환하면 반복되는 패턴을 해독하기가 훨씬 쉬워지며, 더 중요한 것은 이러한 패턴이 한 상태에서 다른 상태로 전환되는 방식을 이해할 수 있다는 점이다.

2019년 1월 이후 10주 단위로 마블테크놀로지 주식에 대해 위 분석을 수행한 결과, 다음과 같은 수요 프로필이 도출됐다:

지난 2개월간 마블테크놀로지는 '4-6-U' 시퀀스를 보여주고 있다: 4주 상승, 6주 하락, 10주 기간 동안 전반적으로 상승 추세를 보였다. 이는 매도세가 매수세를 압도했음에도 주가가 상승 추세를 보인다는 점에서 특이한 시퀀스다.

62.07%의 경우에서 다음 주 주가는 상승했으며, 중간 수익률은 4.19%였다. 만약 매수세가 향후 4주간 지속된다면, 1.65%의 추가 상승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72달러 선에서 거래되는 마블테크놀로지 주가는 76달러 선까지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

본질적으로 마블테크놀로지 주식이 유리하게 저평가되어 있을 수 있다. 일반적으로 어느 주간의 상승 확률은 51% 정도인데, 이는 저평가가 없다는 가정(귀무가설)이다. 여기서는 낙관적 투자자들에게 유리한 확률이 결정적으로 높다고 할 수 있다.

마블테크놀로지 투자에 관심 있는 투자자들은 8월 15일 만기의 74/75 불 콜 스프레드를 고려해볼 수 있다. 이는 74달러 콜옵션을 매수하고 동시에 75달러 콜옵션을 매도하는 거래로, 순비용은 47달러(최대 손실액)이다. 만기 시점에 주가가 매도 행사가(75달러)를 상회하면 최대 수익은 53달러로 약 113%의 수익률이 가능하다.

물론 손익분기점이 74.47달러로 수익 구간이 좁은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만기까지 4주가 남았고, 과거 사례를 볼 때 75달러 목표가는 합리적이다. 지난 6월에도 이러한 통계적 신호가 나타났고 이후 강한 상승세를 보였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4-6-U 시퀀스에 대한 단측 이항검정 결과 p값은 0.15로, 이는 해당 시퀀스가 무작위가 아닌 '의도적'일 확률이 약 85%임을 의미한다. 과학적 관점에서는 95%의 통계적 유의성 기준에 미치지 못하지만, 주식시장의 개방형 시스템과 엔트로피적 특성을 고려할 때 85%의 신뢰도는 실증적으로 매력적이다.

마블테크놀로지가 이전에도 이러한 통계적 신호의 영향력을 입증한 바 있어, 현재의 반도체 업계 비관론은 저가 매수 기회가 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