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머스크 갈등 속 테슬라 실적 발표 주목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하나의 크고 아름다운 법안'에 강력히 맞섰으나, 해당 법안은 결국 행정부와 의회, 사법부를 모두 통과했다. 이는 테슬라 주가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이 법안으로 9월 30일부터 7,500달러의 연방 전기차 보조금이 종료되면서 잠재 구매자들의 구매 결정이 지연될 수 있기 때문이다.

테슬라의 수익은 이 법안으로 인한 규제 크레딧 손실로도 타격을 입을 수 있다. 전기차 제조사들은 무공해 차량 생산에 대한 크레딧을 받아 이를 배출 기준을 위반한 전통적인 내연기관 자동차 제조사들에게 판매한다. 이 크레딧을 구매함으로써 내연기관 제조사들은 위반 사항을 상쇄할 수 있다.

정부 지원 중단으로 테슬라 수익 위험

하지만 트럼프는 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A)의 기업 평균 연비(CAFE) 기준을 충족하지 못한 내연기관 자동차 제조사들에 대한 벌금을 폐지할 예정이다. 이로 인해 규제 크레딧 수요가 감소할 수 있다.

테슬라는 미국 환경보호청(EPA)과 캘리포니아주의 무공해 차량 프로그램에서도 크레딧을 받고 있다. 이러한 크레딧의 향방은 아직 불투명하다. 1분기 실적에서 이러한 크레딧을 제외했다면 테슬라는 순손실을 기록했을 것이다.

증권가는 테슬라가 이번 분기에 221억3000만 달러의 매출과 주당 0.40달러의 조정 순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투자자들이 변동성 높은 소식에 대비하면서 테슬라 주식은 오늘 장 마감 후 실적 발표를 앞두고 보합세를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