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킷벤키저, 분유 위험성 은폐 혐의로 집단소송 당해

영국 소비재·헬스케어 기업 레킷벤키저(Reckitt Benckiser Group)가 주가 조작 혐의로 집단소송에 직면했다. 레비 & 코르진스키는 2025년 6월 5일 레킷벤키저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원고 측 주주들은 2021년 1월 13일부터 2024년 7월 28일까지 인위적으로 부풀려진 가격에 레킷벤키저의 미국예탁증권(ADS)을 매수했다며 금전적 손실에 대한 보상을 요구하고 있다.

레킷벤키저는 2017년 엔파(Enfa)와 뉴트라미젠(Nutramigen) 등 유아용 영양식품 브랜드로 유명한 미드존슨 뉴트리션을 인수했다.

이번 소송의 핵심은 레킷벤키저의 우유 기반 분유 제품인 엔파밀(Enfamil)의 유해성과 이로 인한 매출 영향, 그리고 법적 소송 위험에 대한 것이다.

허위·오도 정보 제공 혐의

소장에 따르면 레킷벤키저와 현직 및 전직 고위 임원 5명은 해당 기간 동안 지속적으로 허위·오도 정보를 공시했다. 특히 미증권거래위원회(SEC) 제출 자료에서 미숙아에 대한 우유 기반 분유 엔파밀의 위험성과 관련 문제들을 의도적으로 누락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해당 기간 동안 회사는 유아용 분유 사업의 품질 관리를 강조해왔다. 그러나 이후 밝혀진 바에 따르면, 피고 측은 엔파밀 제품과 관련된 위험을 공개하지 않았다. 일부 미숙아들이 유사 제품 섭취 후 괴사성 장염(NEC)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원고 측 주장

원고들은 피고 측이 해당 기간 동안 사업 관행과 전망에 대한 중요 정보를 은폐하고 거짓말을 함으로써 투자자들을 기만했다고 주장한다. 특히 우유 기반 분유 섭취와 관련된 잠재적 위험성과 이에 따른 법적 소송 가능성에 대해 투자자들을 오도했다는 것이다.

이러한 사실은 2024년 3월 15일과 7월 29일, 수백만 달러 규모의 평결이 나오면서 두 차례에 걸쳐 명확히 드러났다.

결론적으로 피고들은 엔파밀 제품과 관련된 위험성과 법적 소송에 대해 투자자들을 오도했다. 이러한 사건들로 인해 엔파밀의 매출이 급격히 감소했다. 이러한 문제에도 불구하고 레킷벤키저 주가는 올해들어 27.6%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