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민주당 차기 대선주자로 떠오른 오카시오-코르테스...2028년 출마 가능성 `현실화`

알렉산드리아 오카시오-코르테스 미국 하원의원(민주·뉴욕)이 2028년 민주당 대선후보로 부상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그가 전국적 영향력을 확대하고 당 주류 노선에 근접하면서 1년 전보다 대선 출마 가능성이 더욱 현실화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주요 내용

더힐에 기고한 더글러스 쇤 정치컨설턴트에 따르면, 오카시오-코르테스는 지난 7월 18일 마조리 테일러 그린 하원의원(공화·조지아)이 발의한 이스라엘 아이언돔 지원금 5억 달러 삭감 수정안에 반대표를 던졌다. 진보 동맹들이 삭감을 지지한 것과 달리, 그는 422명의 의원들과 함께 반대 입장을 취했다. 이는 더 넓은 유권자층을 겨냥한 전략적 행보로 해석된다.

쇤에 따르면 이는 처음이 아니다. 2021년 오카시오-코르테스는 아이언돔 법안에 공개적으로 반대했다가 '기권'으로 입장을 바꿨다. MSNBC 논평가들은 당시 이를 민주당 지도부에 대한 도전과 고위직 진출을 위한 포석으로 해석했다.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의 고문을 지낸 쇤은 이러한 변화가 위험도 동반한다고 지적했다. 7월 투표 이후 브롱크스 사무실이 훼손되는 등 진보 진영의 강한 반발을 샀다. 오카시오-코르테스는 이스라엘 공격용 원조에 대한 반대 입장을 강조하고 있다.

한편 그의 전국적 영향력은 확대되고 있다.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무소속·버몬트)과의 전국 순회 강연과 지역구를 벗어난 타운홀 미팅에서 대규모 청중을 끌어모으고 있다.

시장 영향

자금 조달과 시장도 이에 주목하고 있다. 오카시오-코르테스는 올해 1,540만 달러를 모금했는데, 이는 하원의원 중 최고 수준이다. 대부분이 소액 기부금이다. 예측시장 칼시는 그를 2028년 민주당 대선후보 선두권으로 분류했다.

초기 여론조사에서도 그는 잠재적 민주당 후보군 중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다만 아직 후보군이 유동적인 상황이다.

쇤은 오카시오-코르테스가 아직 유력 후보는 아니라고 평가했다. 나이, 행정 경험 부족, 이념적 성향이 경합주 유권자들에게 걸림돌이 될 수 있다. 그러나 주류 친화적 투표 행보, 뛰어난 모금 실적, 지속적인 대중 동원력이 그를 유력 후보로 만들어가고 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