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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달러가 더 이상 기축통화가 아닌 세계는 매우 다른 모습을 보일 것이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세계가 더욱 분절화되고 불안정하며 훨씬 더 고통스러울 것이라고 전망한다.
JP모건의 글로벌 매크로 리서치 책임자인 루이스 오가네스는 최근 보고서에서 "탈달러화는 외환보유고, 무역, 금융에서 달러에 대한 글로벌 수요의 구조적 변화"라고 설명했다. 이는 각국이 워싱턴이 통제하는 통화에 의존하는 것을 더 이상 안전하게 느끼지 않는다는 의미다. 이러한 변화는 이미 중앙은행의 외환보유고, 원자재 거래, 심지어 중국 위안화, 러시아 루블, 인도 루피화를 이용한 양자간 결제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달러의 영향력이 약화되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이 과정이 순탄하지만은 않을 것이다.
달러 밀크쉐이크 이론으로 유명한 산티아고 캐피털의 CEO 브렌트 존슨은 최근 유튜브 영상에서 "탈달러화를 위해서는 디레버리징이 필요하며, 이는 고통을 수반한다"고 지적했다.
달러 약세가 미국의 영향력 상실을 의미한다는 일반적인 견해와 달리, 존슨은 정반대의 견해를 보였다. "위기가 발생할 때마다 달러는 약세가 아닌 강세를 보인다. 바로 그때 압박이 시작된다."
달러가 약해지면 더 많은 유동성과 레버리지가 시스템에 유입된다. 하지만 세계가 달러 의존도를 낮추려 할수록 달러는 오히려 강세를 보이며, 이는 글로벌 유동성을 압박하고 디폴트를 촉발하여 탈달러화를 추진하는 국가들이 피하고자 했던 바로 그 위기를 초래한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도 이를 인정했다. 서방이 러시아의 달러 자산을 동결한 후, 그는 달러 접근성 상실로 인한 고통이 실재하지만 독립을 위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것이 바로 그 대가이며, 결코 저렴하지 않을 것이다.
JP모건은 탈달러화를 촉진하는 두 가지 트렌드를 지적한다. 첫째는 미국의 내부 양극화, 부채, 동맹국을 소외시키는 공격적인 관세 등 기능 장애적 요소들이다. 둘째는 중국의 위안화 결제 추진과 달러 외 원자재 거래 가격 책정과 같은 대안의 부상이다. 여기에 신흥국 중앙은행들의 금 매입 급증까지 더해지면서, 세계가 포스트 달러 시대를 준비하고 있다는 명확한 신호가 감지된다.
하지만 문제는 실질적인 도전자가 없다는 점이다. 차기 기축통화가 되기 위해서는 세 가지 핵심 조건을 충족해야 한다. 첫째, 상당한 외부 수요를 흡수할 만큼 규모가 커야 한다. 둘째, 유동성이 있어야 하며, 마지막으로 신뢰할 수 있고 안정적인 정치 시스템의 지원이 필요하다.
도전자들을 살펴보면, 위안화는 개방성이 부족하고, 유로는 너무 분절화되어 있으며, BRICS의 새로운 통화 구상은 대부분 구상 단계에 머물러 있다.
지금까지 탈달러화의 가장 뚜렷한 징후는 원자재 시장에서 나타나고 있다. JP모건의 글로벌 원자재 책임자 나타샤 카네바는 "에너지의 상당 부분이 비달러 계약으로 가격이 책정되고 있으며 이는 증가하는 추세"라고 지적했다. 인도, 중국, 브라질과 같은 국가들이 자국 통화로 석유를 구매할 수 있다면 미국 달러에 대한 예비적 보유의 필요성이 줄어들어 성장 촉진 국내 프로젝트에 자본을 투입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사우디아라비아가 위안화로 석유 가격을 책정하게 된다면 이는 매우 큰 변화가 될 것이다. 이는 단순한 이념의 문제가 아닌 인센티브의 문제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달 초 미국이 달러의 기축통화 지위를 잃게 될 경우에 대해 언급했다.
트럼프는 "달러 기준의 상실은 주요 세계대전에서의 패배와 같을 것"이라며 "사람들이 이에 도전하고 싶다면 할 수 있지만, 큰 대가를 치러야 할 것이며, 어느 누구도 그 대가를 기꺼이 치르려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