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모든 수입품 대상 최소관세 면제 폐지...글로벌 이커머스 타격 예고

미국이 관세 회피를 막고 수입 감독을 강화하기 위해 모든 국가를 대상으로 저가 수입품에 대한 '최소관세 면제' 제도를 8월 29일부터 전면 폐지할 예정이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에 따르면 8월 말부터 국제 우편 서비스를 통한 배송을 제외한 800달러 이하 가치의 소포는 더 이상 무관세 혜택을 받지 못하게 된다.

증권가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발표한 이번 행정명령은 글로벌 무역에서 발생하는 각종 악용 사례를 차단하기 위한 조치로, 해당 물품들은 전면 관세 부과 대상이 된다.

미국 소비자들에게 초저가 배송을 제공해온 쉬인, 티무, 엣시, 이베이와 같은 플랫폼들이 직접적인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들 기업은 새로운 관세 부과로 인해 높아진 규정 준수 비용과 수익성 하락에 직면하게 됐다.

미국 당국자들은 최소관세 면제 조항의 허점이 오피오이드 밀수와 국내 생산자들을 위협하는 저가 상품 수입을 가능하게 했다고 지적했다.

당초 '원 빅 뷰티풀 빌 법안'에 따라 2027년 중반으로 예정됐던 면제 폐지가 앞당겨진 것은 국가 안보와 경제적 공정성에 대한 우려가 커진 데 따른 것이다.

이번 조치는 지난 5월 중국과 홍콩발 수입품에 대한 무관세 혜택을 제한한 조치의 연장선상에 있다.

한 전문가는 우회 수입 방지책이 강화되면서 기업들이 국내 물류창고 확보나 대체 수출시장 개척으로 선회하고 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