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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RP(XRP-USD)가 오늘 잠시 3달러를 돌파해 3.08달러까지 상승했으나 이내 하락세로 돌아섰다. 이번 상승은 한국 거래소의 단기 거래량 증가와 리플의 진행 중인 소송에 대한 낙관론이 일부 영향을 미쳤다. 그러나 초기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주요 저항선인 3달러 아래로 떨어져 오후에는 2.98달러 선에서 거래됐다.
이러한 소폭 하락은 미미해 보일 수 있으나, 심리적으로 3달러 선이 중요한 전장이 됐다. 트레이더들은 이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3달러선 위에서 강한 지지가 형성되면 신뢰가 회복될 수 있지만, 이를 지키지 못할 경우 변동성이 더욱 커질 수 있다.
현재로서는 시장의 신뢰를 얻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이번 주 주요 압박 요인 중 하나는 대규모 고래들의 움직임이었다. 분석가들은 최근 7.2억 XRP가 이동했으며, 상당 부분이 거래소로 유입됐다고 지적했다. 이 정도 규모의 물량 이동은 좋은 신호가 아니다. 대형 투자자들이 현금화하거나 추가 변동성에 대비해 자금을 빼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차트 상황도 긍정적이지 않다. 추세 반전을 포착하는 데 좋은 성과를 보여온 TD 순차지표가 새로운 매도 신호를 보냈다. 트레이더들은 이를 XRP 상승세가 한계에 도달했다는 신호로 해석하고 있다. 만약 3달러 지지선이 무너지면 기술적 분석상 2.80달러까지 하락할 수 있으며, 더 깊은 지지선은 2.48달러 부근에 있다.
온체인 추적기는 주요 거래소에서 5,800만 달러 규모의 XRP가 이탈한 것을 포착했다. 이는 최소한 한 고래가 매도 구간에서 빠져나갔음을 시사한다. 이러한 공급 감소로 XRP는 순간적으로 3.07달러까지 반등했다.
하지만 이는 일시적인 현상에 그쳤다. 매도 압력이 즉시 재개되며 XRP는 상승분을 지키지 못했다. 랠리는 실패로 돌아갔고, 3달러 구간은 다시 불안정한 모습을 보였다.
차트 외적으로는 더욱 예측하기 어려운 법적 일정이 시장 심리를 좌우하고 있다. SEC의 리플 항소심 결정이 가장 큰 변수로 남아있다. 법원이 리플의 손을 들어주거나 해결 가능성을 시사하면 XRP는 명확성을 얻고 기관 자금 유입도 기대할 수 있다. 그러나 상황이 지연되거나 부정적으로 전개될 경우 시장은 더 큰 하락 압력을 받을 수 있다.
한편 전망치들은 계속해서 나오고 있다. 일부 머신러닝 모델은 모든 조건이 충족될 경우 연말까지 XRP가 5달러까지 오를 수 있다고 제시한다. 하지만 이러한 전망은 현재로서는 다소 먼 가정에 기반하고 있다. 이 가격대에 도달하려면 법원의 우호적 판결, ETF 자금 유입 강화, 고래들의 매도 압력 완화가 필요하다.
현재 XRP는 3.0819달러에 거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