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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십 년간 법 집행기관에서 근무했던 마이클 라이네케 전 퀸즐랜드 경찰관이 은퇴 후 예상치 못한 사기 피해를 당했다. 2025년 7월, 그는 친구라고 믿었던 사람이 저지른 120만 달러 규모의 암호화폐 사기 피해를 태국 경찰에 신고했다.
라이네케는 소셜미디어를 통해 사기범을 만났다. '알렉스'라고 자신을 소개한 사기범은 푸켓에 거주하는 독일인 사업가라고 주장했다. 가벼운 온라인 인연으로 시작된 관계는 1년에 걸쳐 신뢰와 친밀감을 쌓았고, 결국 투자 자문으로 이어졌다.
알렉스는 라이네케에게 매월 5~10%의 안정적인 수익을 약속하는 암호화폐 프로젝트를 소개했다. 시간이 지나면서 라이네케는 자신의 퇴직금을 합법적인 투자 플랫폼이라 믿고 이체했다. 대시보드에는 수익률, 차트, 성장세가 표시됐지만 이는 모두 가짜였다.
결국 알렉스는 휴대폰을 분실했다며 플랫폼이 붕괴됐다고 주장했다. 이후 연락이 두절됐고 완전히 잠적했다. 자금 접근이 불가능해지고 알렉스와 연락할 방법이 없어진 라이네케는 태국인 아내와 법률 자문의 도움을 받아 우돈타니에서 경찰에 신고했다.
이번 사례는 사기꾼들이 저축을 보호하거나 늘리려는 은퇴자와 해외 거주자들을 노리는 경향이 증가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들은 상당한 자본을 보유하고 있지만 암호화폐의 작동 방식이나 온라인 사기의 위험 신호를 깊이 이해하지 못할 수 있다.
라이네케의 경우, 법 집행기관 근무 경력도 사기 피해를 막지 못했다. 사기꾼들은 단순한 속임수가 아닌 사회공학적 수법을 사용한다. 관계를 구축하고 가짜 데이터를 보여주며 점차 의심을 무너뜨린다. 금전적 신뢰가 감정 조종과 결합되면 훈련된 전문가조차도 방심할 수 있다.
라이네케가 당한 사기는 '돼지 도살'이라 불리는 수법으로, 피해자를 천천히 길들인 뒤 착취하는 장기 사기 수법이다. 이러한 계획은 주로 소셜미디어나 데이팅 앱에서 시작되어 가짜 플랫폼으로 뒷받침된 허위 투자 제안으로 발전한다.
사기꾼들은 일반적으로 높은 월 수익률을 약속하고, 대시보드에 가짜 수익을 표시하며 합법성의 환상을 만든다. 피해자가 상당한 자금을 투자하면 사기꾼은 잠적한다. 때로는 변명과 함께, 때로는 아무 경고 없이 사라진다. 피해자가 상황을 깨달을 때쯤이면 돈은 이미 사라지고 디지털 흔적은 어디로도 이어지지 않는다.
웹3 보안업체 해컨에 따르면 2025년 상반기에만 해킹과 사기로 인한 손실이 31억 달러를 넘어섰으며, 이는 전년 동기 대비 두 배 가까이 증가한 수치다. 이러한 손실이 전체 암호화폐 시가총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작지만, 개인이 받는 타격은 훨씬 크다.
라이네케의 경우, 이 자금은 주택 구입이나 작은 카페 운영 등 조용한 은퇴 생활을 위한 것이었다. 대신 그와 아내는 재정적, 정서적으로 큰 타격을 입었다. 이 사례는 사기성 암호화폐 지갑으로 자금이 이체되면, 특히 범죄자들이 국경을 넘어 활동할 때 손실 회수가 얼마나 어려운지를 보여준다.
유사한 손실을 예방하려면 의심하는 것 이상이 필요하다. 구체적인 조치가 요구된다. 투자자들은 태국 증권거래위원회나 호주 증권투자위원회 같은 금융 규제기관에 정식 등록됐는지 확인하며 플랫폼을 독립적으로 검증해야 한다. 낮은 위험으로 일관된 고수익을 제공하는 투자는 거의 확실한 위험 신호다.
보안도 필수적이다. 하드웨어 지갑 사용, 2단계 인증 활성화, 민감한 정보의 온라인 공유 회피는 사기 시도가 있더라도 자금 접근을 막을 수 있다. 사기가 의심되면 피해자는 신속히 대화 내용을 기록하고 경찰에 신고하며 현지 및 국제 당국과 협력해야 한다.
마이클 라이네케의 사례는 암호화폐의 기회가 실제 위험과 함께 온다는 것을 상기시킨다. 생태계가 성장하면서 합법적 혁신과 조직적 사기 사이의 경계가 계속 모호해지고 있다. 범죄 수사 경험이 있는 사람조차도 감정, 신뢰, 돈이 얽히면 피해자가 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