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목분석

플레이메이츠, 관세 부담에 영화 연계 상품 부재까지 겹쳐 실적 악화

2025-08-12 21:44:21
플레이메이츠, 관세 부담에 영화 연계 상품 부재까지 겹쳐 실적 악화

한때 장난감 업계를 주도했던 이 회사는 작년부터 어려움을 겪어왔으며, 2025년 상반기에는 하락세가 더욱 가속화됐다


주요 내용
  • 플레이메이츠 토이스, 2025년 상반기 매출 60% 급감하며 적자 전환
  • 미국의 관세 부과로 장난감 제조사의 사업 부진 가중

지난 30년간 '닌자터틀' 완구는 플레이메이츠 토이스(0869.HK)의 핵심 제품이었으며, 이 회사를 글로벌 장난감 시장의 선두주자로 유지시켜왔다. 하지만 최근 주력 제품의 새로운 영화 연계 상품 부재와 신규 히트작 부족이 겹치며 회사 실적이 악화되고 있다. 지난주 발표된 실적 경고를 통해 올해 상반기 실적 하락세가 더욱 가속화된 것으로 드러났다.


공시에 따르면 플레이메이츠의 매출은 전년 동기 4억4500만 홍콩달러에서 58% 급감한 1억8600만 홍콩달러(2369만 달러)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전년 동기 9100만 홍콩달러의 순이익에서 2600만 홍콩달러의 순손실로 전환됐다.



매출 부진

플레이메이츠의 실적 부진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문제의 조짐은 작년 하반기부터 나타났으며, 2024년 전체 매출은 16% 감소한 9억3000만 홍콩달러를 기록했다. 연간 순이익은 더욱 심각해 전년 대비 41% 급감한 1억3200만 홍콩달러에 그쳤다. 올해 1분기에는 상황이 더욱 악화되어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61.5% 급감한 8500만 홍콩달러를 기록했고, 6500만 홍콩달러의 흑자에서 1200만 홍콩달러의 적자로 전환됐다.


플레이메이츠는 이러한 부진의 원인으로 최근 영화 개봉과 연계된 신규 완구 출시 기회 부족을 지목했다. 회사는 2024년 3월 개봉한 '고질라 X 콩: 새로운 제국'과 같은 연계 상품으로 매출이 급증한 바 있다. 올해는 이와 같은 대형 영화 연계 상품이 없어 관련 매출이 크게 감소했다. 동시에 회사의 핵심 제품인 '닌자터틀' 완구 라인도 주요 엔터테인먼트 콘텐츠 출시가 없어 수요가 둔화됐다.


매출이 부진한 가운데, 플레이메이츠는 실적 회복을 위한 차기 히트작을 찾고 있으며, 신제품 출시를 지원하기 위한 제품 개발, 금형 제작, 미디어 제작에 상당한 비용을 투자하고 있다. 또한 핵심 완구 사업 외에도 주식 투자에서 발생한 실현 및 미실현 이익이 전년 동기 2100만 홍콩달러에서 57% 감소한 900만 홍콩달러를 기록하며 수익성이 더욱 악화됐다.


플레이메이츠의 매출은 관련 영화 개봉에 크게 의존하고 있다. 예를 들어 2023년 개봉한 '닌자터틀: 뮤턴트 대소동'은 전 세계에서 1억8000만 달러의 흥행 수입을 올렸고, 단기간에 10억 달러 이상의 관련 상품 매출을 창출했다. 따라서 올해 관련 블록버스터 영화 개봉이 없는 상황에서 회사가 어려움을 겪는 것은 당연한 결과다.



닌자터틀에 거는 기대

플레이메이츠는 3월 2024년 연간 실적 발표에서 2025년이 '닌자터틀'이나 '고질라 X 콩' 제품 라인을 지원할 주요 엔터테인먼트 이벤트가 계획되지 않은 '전환기적 발전의 해'가 될 것이라고 예고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회사는 투자자들을 안심시키려 노력했다. 파라마운트 픽처스와 니켈로디언 무비스가 '닌자터틀: 뮤턴트 대소동'의 속편을 제작 중이며, 내년 10월 개봉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미국에서 1년 전부터 스트리밍 서비스를 시작한 TV 시리즈 '닌자터틀 이야기'를 기반으로 한 신제품도 개발 중이며, 현재 시즌2 방영이 예정되어 있다고 밝혔다.


플레이메이츠는 해스브로의 파워레인저 프랜차이즈 기반 완구를 제작 판매하는 라이선스 계약도 체결했다. 현재 '마이티 모핀 파워레인저스: 리이그니션' 완구 라인을 개발 중이며, 올 여름부터 출하를 시작할 예정이다.



당면 과제

플레이메이츠는 내년 새로운 닌자터틀 영화로 실적 반등을 기대할 수 있지만, 여전히 여러 장기적 과제에 직면해 있다. 첫 번째는 IP의 노후화다. '닌자터틀'이 30년 이상 회사의 주요 수익원이었다는 점에서 이제는 한계에 도달했을 수 있다.


프랜차이즈의 성장 동력이 소진되어 제공할 수 있는 가치가 제한적일 수 있다. 회사의 매출이 영화 개봉에 크게 의존할 때 불안정성은 필연적으로 따른다. 영화가 없으면 매출도 없고, 투자자들에게 예측 가능한 수익을 제공할 수 없다. 더욱이 영화 개봉이 자동으로 큰 매출로 이어진다는 보장도 없다.


플레이메이츠의 과제를 가중시키는 것은 시장 환경의 변화다. 과거에는 중국 본토나 홍콩의 완구 제조사들이 플레이메이츠의 위치를 위협할 수 없었다. 하지만 이는 국내외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는 새로운 세대의 중국 경쟁사들의 부상으로 변화했다. 팝마트(9992.HK)가 이 그룹을 주도하고 있으며, 라부부 시리즈를 포함한 수집용 완구로 영화 연계 없이도 글로벌 센세이션이 됐다. 팝마트가 플레이메이츠와 달리 약간 더 나이 든 소비자를 대상으로 하지만, 더 다양한 완구 라인과 성장하는 영향력으로 향후 젊은 소비자층을 겨냥할 경우 플레이메이츠에 위협이 될 수 있다.


플레이메이츠는 또한 중국 제품을 겨냥한 미국의 관세로 인한 불확실성에 직면해 있다. 이는 회사의 미국 수출 경쟁력을 크게 약화시켰다. 회사는 올해 초 무역 긴장이 고조되면서 4월부터 중국 제품에 대한 주요 신규 관세가 부과되어 미국 수출이 차질을 빚고 있다고 밝혔다.


플레이메이츠의 주가수익비율(PER)은 현재 5.2배로 팝마트의 99배에 비해 매우 낮은 수준이다. 하지만 회사의 이익이 계속 감소한다면 PER은 잘못된 이유로 실질적으로 상승할 수 있다. 그리고 올해 적자를 기록한다면 이러한 지표는 의미가 없어질 것이다. 이러한 불확실성을 고려할 때, 현재 플레이메이츠 주식은 투자자들에게 최선의 선택이 아닐 수 있다.

이 기사는 AI로 번역되어 일부 오류가 있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