뱅크 오브 데이브 설립자 데이비드 피시윅 `지역사회 중심 은행의 비전` 밝혀

"더 나은 소통 능력은 순자산을 50~100% 늘릴 수 있다" - 데이비드 피시윅

데이비드 피시윅은 번리 저축대부(일명 뱅크 오브 데이브)의 설립자로, 2008년 금융위기의 교훈을 바탕으로 지역사회 중심의 은행을 성공적으로 일궈냈다.

그는 정규 교육 없이 독학으로 사업가의 길을 걸었다. 미니버스 한 대와 27파운드의 수익으로 시작해 은행, 부동산, 미디어, 차량 등 다양한 분야에서 수백만 파운드 규모의 사업 제국을 일구어냈다.

피시윅은 글로벌 은행들이 지역 기업 지원을 거부했을 때 관료주의와 두려움에 맞서 기존 질서에 도전했다. 그는 선데이타임스 베스트셀러 작가가 되었고, 두 차례 BAFTA상을 수상했으며, 넷플릭스 다큐멘터리 두 편의 주인공이 되었다.

챔피언스 스피커스 에이전시와의 단독 인터뷰에서 그는 역경을 기회로 바꾼 방법과 차세대 혁신가들을 위한 실용적인 조언을 공유했다.

Q: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어떤 은행 시스템의 문제점을 보고 지역 은행을 설립하게 되었나

데이비드 피시윅: "2008년 말에서 2009년 초, 오랫동안 거래해온 미니버스 고객들이 찾아왔습니다. 예전처럼 서류를 작성해 은행에 보내면 대출이 이뤄지고 고객이 버스를 구매하곤 했죠. 하지만 이 모든 게 하룻밤 사이에 중단됐습니다. 은행들이 갑자기 대출을 중단한 겁니다. 처음엔 내가 잘못한 건가, 고객에게 문제가 있나 싶었지만 전혀 그렇지 않았어요. 은행들이 말 그대로 대출을 중단한 겁니다. 영국 최대 미니버스 공급업체로서 사업을 접을 수는 없었기에, 직접 고객들에게 자금을 대출하기로 했죠. 놀랍게도 사업체들이 돈을 잘 갚았습니다. 영국 국민들에게는 아무 문제가 없었어요. 문제는 은행이었죠. 그래서 미니버스 사업 외에도 다른 사업체들에게 대출을 확대해보자고 생각했고, 이 '은행놀이'가 생각보다 어렵지 않다는 걸 깨달았습니다. 그렇게 이 도전을 시작했고, 결과적으로 큰 성공을 거두게 됐죠."

Q: 엄격한 규제가 있는 금융 분야에서 '뱅크 오브 데이브'를 설립한 것은 대담한 시도였다. 이 경험에서 얻은 가장 소중한 교훈은 무엇인가

데이비드 피시윅: "뱅크 오브 데이브를 만들면서 배운 것은 마음만 먹으면 무엇이든 이룰 수 있다는 점입니다. 제가 다른 이들에게 영감을 줄 수 있다면 더할 나위 없이 기쁠 것 같네요. 제 인생의 원칙 중 네 가지가 특히 중요한데요. 첫째는 절대 돈을 잃지 않는 것이고, 둘째는 첫 번째 원칙을 절대 잊지 않는 것입니다. 셋째와 넷째도 매우 중요한데, 셋째는 절대 포기하지 않는 것이고, 가장 중요한 넷째는 절대절대 포기하지 않는 것입니다. 한 걸음씩 앞으로 나아가야 합니다. 금융기관을 상대로 할 때는 거대 규제기관들, 세계 은행 시스템과 맞서야 하고 모두가 당신을 막으려 합니다. 하지만 절대 포기하지 말고 계속 밀어붙여야 합니다. 자신감과 신념만 있다면 늘 길이 있습니다."

Q: 지속가능한 성장을 추구하는 기업인들이 당신의 지역사회 중심 은행 철학에서 배울 수 있는 실질적인 교훈은 무엇인가

데이비드 피시윅: "제가 강연에서 자주 언급하는 것 중 하나는 더 나은 소통 방법입니다. 소통을 잘하면 순자산을 최소 50에서 100% 늘릴 수 있습니다. 처음에는 저도 아무런 기술이 없었지만, 이제는 이를 가르칠 수 있게 됐죠. 소통은 매우 중요합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사업에서 모든 일을 혼자 하려고 합니다. 예를 들어 미용실을 운영한다면, 청소부터 전화응대, 헤어컷, 펌, 회계까지 모든 걸 혼자 하려 하죠. 제가 하는 일은 사람들이 이런 틀에서 벗어나 객관적으로 상황을 보고, 무엇이 잘못됐는지, 어떻게 개선할 수 있는지 파악하도록 돕는 것입니다. 그래야 두 번째, 세 번째, 네 번째 사업으로 나아갈 수 있습니다. 저는 하나의 사업으로 시작해 현재 여섯 개의 사업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부동산, 미디어, 은행, 차량, 리스, 토지 매입 및 임대 등 다양한 분야에서 수백만 파운드 규모의 사업을 일궈냈죠. 제 최대 규모의 회사는 미국에 있는 투자회사입니다. 저는 독학으로 이 모든 것을 이뤄냈고, 이것이 제가 가진 가장 큰 자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