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기업들, 후속 투자 유치 가속화에 기업가치 급등

인공지능(AI) 분야가 전반적인 경제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지속적으로 대규모 투자를 유치하고 있다. 최근 수주간 다양한 AI 응용 분야에서 약 2억 달러의 신규 자금이 유입됐다. 헬스케어 혁신에서 금융기술 솔루션까지, 벤처캐피털들은 유망 AI 기업들에 큰 베팅을 하고 있다.

릴렛, 7000만 달러 후속 투자 유치

릴렛은 최근 안드레센 호로위츠와 아이코닉으로부터 7000만 달러 규모의 시리즈B 투자를 유치했다. 이는 시퀘이아, 오크HC/FT 등이 참여한 투자 라운드 이후 불과 10주 만에 이뤄진 것으로, 금융 AI 분야의 주목할 만한 투자다. 릴렛의 플랫폼은 AI를 부가 기능이 아닌 회계사들이 설계한 금융 워크플로우의 핵심 요소로 통합했다.

릴렛의 니콜라스 코프 CEO 겸 공동창업자는 "지금은 회계 분야에서 가장 흥미로운 시기"라며 시퀘이아와 같은 투자자들이 혁신이 필요한 산업의 유니콘 잠재 기업들에 깊이 관여하며 거둔 성과를 언급했다.

차이 디스커버리, 7000만 달러 투자 유치

샌프란시스코 소재 차이 디스커버리는 멘로 벤처스로부터 7000만 달러의 투자를 유치했다. 이 투자에는 유망 AI 기업을 발굴하고 지원하는 앤트로픽과의 파트너십인 앤솔로지 펀드도 참여했다. 이 회사는 생물학을 과학에서 공학으로 전환해 의학 분야의 새로운 지평을 열겠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 첫 발견인 차이-1로 분자 구조를 볼 수 있게 했고, 차이-2로는 분자를 설계하고 만들 수 있는 능력을 확보했다.

라바 페이먼츠, 580만 달러 조달

결제 분야에서는 라바 페이먼츠가 할렘 캐피털과 레러 히포를 포함한 투자자들로부터 580만 달러를 조달했다. 이 플랫폼은 통합 '사용 크레딧' 지갑을 도입해 AI 에이전트가 중복 구독이나 인증 없이 플랫폼 간 거래할 수 있게 했다. 라바는 결제 마찰을 제거함으로써 구식 인프라 장벽 없이 AI가 효율적으로 운영되는 '에이전트 네이티브 경제'를 만들고자 한다.

오픈마인드, 2000만 달러 유치

로봇공학 분야에서는 샌프란시스코의 오픈마인드가 앰부시 캐피털과 애너그램.xyz를 포함한 12개 투자자로부터 2000만 달러를 유치했다. 이처럼 폭넓은 투자자 기반은 특히 고도화된 AI 기술을 활용한 로봇공학 발전에 대한 광범위한 관심을 보여준다.

케테Q, 2000만 달러 투자 유치

AI는 물류 비용을 낮추고, 수요 예측을 개선하며, 중단 사태를 정확하게 관리함으로써 물류 혁신을 주도하고 있다. 물류 비용을 15% 절감하고, 예측 정확도를 50% 향상시키며, 재고 수준을 35% 낮추는 성과를 거두고 있다. 공급망 AI에 대한 투자는 기업들이 실험적 프로젝트를 넘어 핵심 운영 시스템으로 AI 기술을 도입하는 추세를 반영한다.

애틀랜타 소재 케테Q는 AI 기반 데이터 분석 플랫폼을 위해 바르카위로부터 2000만 달러를 유치했다. 이 회사는 팬데믹 기간 동안 글로벌 공급망 혼란 이후 주목받은 공급망 최적화 분야에 집중하고 있다. 중단 사태를 예측하고 물류를 최적화할 수 있는 AI 솔루션에 대한 기업 고객들의 수요가 전례 없이 증가하고 있다.

조인어블, AI와 미디어 결합해 200만 달러 시드 투자 유치

캘리포니아 글렌데일에 본사를 둔 AI 미디어 기업 조인어블이 200만 달러의 투자를 유치했다. 이번 라운드는 어컴플리스 블록체인, 테스 벤처스와 추가 1개 투자자가 주도했다. 조인어블은 콘텐츠 제작, 개인화된 경험, 동적 광고에 주력하고 있다. 미디어와 콘텐츠 분야의 이번 AI 투자는 기존 트렌드를 반영하며, 디지털 콘텐츠 소비와 상호작용 방식을 재편할 AI의 잠재력에 대한 강한 신뢰를 보여준다.

스파이크 AI, 마케팅 AI로 투자 유치

자율 마케팅 인텔리전스 시스템을 구축 중인 샌프란시스코 소재 스타트업 스파이크 AI가 프리시드 라운드에서 190만 달러를 조달했다. 이 회사는 MAGI라는 자율 마케팅 인텔리전스 플랫폼을 구축해 기업의 마케팅 활동을 자동화하고 최적화한다. MAGI는 마케팅 채널을 자율적으로 분석하고, 병목 현상을 파악하며, 실시간으로 변경사항을 구현해 더 빠르고 측정 가능한 성장 결과를 제공한다.

AI 시장 전망

투자를 유치하는 AI 응용 분야의 다양성은 시장이 성숙해지면서 투자자들이 투기적 기술보다 실용적 응용에 더 집중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금융과 회계 솔루션에 대한 7000만 달러 투자에서부터 헬스케어 AI, 전문화된 응용 분야의 소규모 전략적 투자까지, 투자 양상은 AI가 실질적 가치를 창출할 수 있다는 신뢰가 커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시장에서는 AI 기업들이 연이어 투자를 유치하며 단기간에 기업가치를 높이고 있다. 보통 2년 이상 걸리는 후속 투자가 6~12개월 만에 이뤄지고 있다. 크런치베이스는 최근 자금 조달을 발표한 후 추가 투자를 유치한 33개 스타트업 목록을 발표했다.

이들 대부분은 AI 분야 기업들로, 11개월 만에 3억 달러 시리즈A에 이어 1억 달러 시리즈B를 유치한 로봇공학 기업 스킬드 AI, 8개월 만에 2억6000만 달러에 이어 1억5000만 달러의 시리즈F를 유치한 AI 기반 기업용 검색 기업 글린 등이 포함됐다. 유니콘 잠재력을 가진 AI 기업들의 이러한 추세는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