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천국 가기 위해` 우크라이나 평화 중재 나선다..."신 앞에서 내가 최하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화요일 아침 이례적인 솔직함을 보이며, 우크라이나 평화 중재 노력이 사후 세계에 대한 자신의 걱정과 연관되어 있다고 밝혔다.

천국행 희망 피력

트럼프는 폭스앤프렌즈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천국에 가고 싶다"며 자신의 현재 상황에 대한 의구심을 드러냈다.

"가능하다면 천국에 가고 싶다"며 "내가 지금 최하위에 있다는 얘기를 듣고 있다. 하지만 내가 천국에 갈 수 있다면, 이것이 그 이유 중 하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우크라이나 평화와 구원의 연관성 언급

이는 평소 불패의 이미지를 보여온 79세 트럼프의 이례적인 자기성찰적 발언이었다.

그는 자신의 외교 정책 목표를 유산과 구원에 연결지었다. 트럼프는 이전에도 부모님이 '천국에 계시다'고 언급한 바 있으며, 아버지의 천국행에 대해서는 확신하지 못한다고 인정했다.

화요일 백악관 브리핑에서 캐롤린 리빗 대변인은 트럼프의 발언이 진심이라고 말했다. "대통령도, 이 자리의 우리 모두도 천국에 가기를 희망한다고 생각한다"고 기자들에게 전했다.

푸틴-젤렌스키 회담 추진

트럼프는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및 유럽 지도자들과의 백악관 회담 이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전화를 걸어 푸틴과 젤렌스키의 대면 회담을 주선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후 트루스소셜을 통해 두 정상이 만나면 자신을 포함한 3자 회담을 주최할 계획이라며, 이를 4년차에 접어드는 전쟁을 종식시키기 위한 "매우 좋은 초기 단계"라고 평가했다.

트럼프는 또한 3자 회담 주최 준비가 되어있다고 기자들에게 밝혔으나, 휴전 지지에는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그는 "즉각적인 살상 중단"이라는 점에서 이 개념을 좋아한다고 말하면서도, 양측의 군사적 재편성을 허용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한편 젤렌스키는 우크라이나의 안보가 미국과 동맹국의 지원에 달려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포로와 납치된 아동들의 송환을 인도적 우선순위로 촉구했으며, '매우 필요한' 패트리엇 미사일 시스템을 포함한 미국의 방공 협력 진전을 환영했다.

워런과 머피, 트럼프의 대러 접근법 비판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민주-매사추세츠)은 트럼프가 푸틴에 대한 입장을 완화한 것을 비판하며, 단순한 정상회담 주최를 넘어 우크라이나에서의 정당한 평화를 확보하기 위해 러시아에 더 많은 압박을 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트럼프와 푸틴의 알래스카 정상회담은 휴전 합의 없이 종료되어 강한 비판을 받았다.

크리스 머피 상원의원(민주-코네티컷)은 이 회담을 "재앙"이자 "국가적 수치"라고 칭하며, 푸틴이 어떠한 양보도 하지 않은 채 전쟁 범죄 부인을 위한 정당성과 플랫폼만 얻었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