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의료보험료 급등 전망...제약비 급증·보장범위 축소 우려

업계 전문가들은 의료 이용 증가와 고가 의약품 비용이 시장 전반에 영향을 미치면서 2026년 의료보험료가 인상되고 보장 범위는 축소될 것으로 전망했다.

의료 이용 급증과 고가 약품으로 2026년 보험사 불확실성 증가

KFF의 래리 레빗은 "매우 오랜만에 모든 의료보험 시장에서 불확실성이 나타나고 있다"고 밝혔다. 보험사들은 응급실 방문 증가, 정신건강 관련 청구 증가, 당뇨병과 비만 치료제인 GLP-1 의약품을 포함한 고가 처방약 급증을 주요 원인으로 지목했다.

특히 부담이 큰 곳은 부담적정보험법(ACA) 시장이다. KFF의 검토에 따르면 내년 보험료가 약 20% 인상될 것으로 예상된다. 2025년 말 ACA 세금공제 혜택이 종료되면 가구당 평균 본인부담 보험료가 75% 이상 급증할 수 있어 많은 가계에 타격이 예상된다.

건강한 가입자들의 개인보험 해지 증가

보험사들은 자격 검증이 강화되면서 건강한 가입자들이 개인보험을 해지하고 있어 위험군이 증가하고 있다고 보고했다. 제퍼리스의 애널리스트 데이비드 윈들리는 "의료 서비스를 거의 이용하지 않는 사람들이 사라지고 있다"고 말했다. RT컨설팅의 비니 다불은 "약제비는 두통의 원인"이라며 우려를 표명했다.

유전자 치료와 기업의 비용 전가로 부담 가중

초고가 치료제도 부담을 가중시키고 있다. 중개인들은 1회 치료비가 200만 달러를 넘는 유전자 치료가 증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스톱로스 보험사인 선라이프는 작년 300만 달러를 초과하는 청구가 47건이었다고 밝혔는데, 이는 10년 전에는 거의 볼 수 없던 수준이다. 2024년 4월 분석에 따르면 치료 환자 수는 적지만 유전자 치료제 파이프라인 증가로 재정적 부담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대부분의 미국인에게 의료보험을 제공하는 기업들도 대비에 나섰다. 머서의 조사에 따르면 대기업의 약 절반이 2026년에 공제액 인상, 본인부담 상한액 조정, GLP-1과 같은 고가 약품의 보장 규정 강화 등을 통해 더 많은 비용을 근로자에게 전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일부 기업은 별도의 약제비 공제나 자격 제한도 검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