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12월 소매 판매가 전월 대비 0.4% 증가하며 강력한 연말 쇼핑 시즌 매출을 다시 한번 증명했습니다. 예상을 소폭 밑돌았지만, 지난해 소매 판매가 약 4% 상승하며 인플레이션을 고려해도 미국 경제의 탄탄함을 나타냈습니다. 특히, 소매 판매의 5분의 1을 차지하는 자동차 판매가 넉 달 연속 증가했으며, 이는 경제가 강하다는 일반적인 신호로 해석됩니다.
반면, 경제가 나빠지기 시작하면 가장 먼저 타격을 입는 레스토랑 매출이 9개월 만에 처음으로 감소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늘 나온 소매 판매 지표를 통해 미국의 경제가 4년간의 경기 확장을 유지할 만큼 충분한 추진력을 가지고 2025년에 진입했다는 긍정적인 평가가 나왔습니다. 캐피털 이코노믹스는 미국의 4분기 GDP 예상치를 2.7%에서 2.9%로 상향 조정했습니다.
하지만, 인플레이션이 높은 상황에서 미국의 소매 판매가 강력하다는 것은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에서 금리를 인상할 명분을 만들어주지 않는 아이러니한 상황입니다. 미국의 지난주 주간 실업수당 청구 거수는 21만 7천 건으로 예상을 소폭 상회했으며, LA 산불로 인해 직전주 대비 1만 4천 건이 늘어났지만, 아직 연준의 결정을 뒤집을 만큼 냉각된 상황은 아닙니다.
연준 원로의 긍정적인 발언도 나왔습니다. 어제 나온 인플레이션 데이터가 매우 좋았다며, 인플레이션이 계속 완화된다면 올해 상반기에 금리 인하가 합리적일 것이라고 언급했습니다. 심지어 3월에 금리 인하가 가능하다고 덧붙였으며, 인플레이션이 예상보다 더 빠르게 내려갈 것이라며 올해 금리가 세네 차례 내릴 수도 있다는 가능성을 시사했습니다.
이러한 긍정적인 경제 지표와 발언들은 미국 경제가 여전히 강력한 모습을 보이고 있음을 나타내며, 투자자들에게 중요한 시사점을 제공합니다.
김예림 외신캐스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