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재 시황도 살펴보겠습니다. 현재 시간 5시 45분 지나가고 있고요, 5시 수치를 기준으로 하고 있습니다. 국제유가부터 확인해 보겠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멕시코와 캐나다에 대한 관세를 한달간 유예하자, 그간 관세 우려에 상승했던 유가 역시 그 상승분을 줄여나가고 있습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의 원유 수출을 제로까지 낮추기 위해 큰 폭의 경제적 압박을 가할 것이라는 계획을 전하자, 유가는 일부분 반등하며 변동성을 키우고 있는데요, 현재는 1% 내외로 빠지고 있습니다. WTI는 72달러 중반대, 브렌트유는 75달러 후반대 나타내고 있습니다.
한편 미국 천연가스 선물은 전일, 캐나다산 가스에 대한 미국의 관세가 유지될 것이라는 전망에 10%대 급등했던 만큼, 오늘은 일부분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되며 3%대 하락하고 있습니다.
마찬가지로 멕시코와 캐나다에 대한 관세 유예로, 대두와 밀 선물의 거래량이 늘며 둘 다 1% 중후반대 상승불 켜고 있고요, 인도의 생산량이 줄어들며 설탕 선물이 2%대 오르고 있습니다. 금 선물도 안전자산 선호 심로, 여전히 고점 부근 지키고 있고요, 이외의 금속 선물들은 혼조세 보입니다. 은과 구리 선물은 1%대 상승, 반면 팔라듐 선물은 3%대 낮아지고 있습니다.
암호화폐 시황도 살펴보겠습니다. 트럼프의 관세 유예에 10만 달러를 다시 한번 회복했던 비트코인이 현재는 다시 10만 달러 아래로 떨어졌습니다. 98,700달러 선 터치하고 있습니다.
주요 ETF 동향도 살펴보겠습니다. 3대 지수 ETF 일제히 상승 중에 있습니다. 섹터별로는 XLE 에너지 ETF가 1.8%로 상승률이 가장 높습니다.
오늘은 ‘트럼프 관세의 목적’을 주제로 한 ETF 살펴보겠습니다. 근 며칠간, 전세계의 이목은 오로지 관세에 집중돼 있습니다. 트럼프 행정부는 멕시코와 캐나다에 대한 25%의 관세는 시행 하루 전인 어제, 최소 한달간 유예하겠다고 밝히며 시장의 우려가 일부나마 축소되는 듯 했는데요, 다만 대중 10%의 추가관세는 예정대로 4일 0시를 기해 발효됐습니다. 미국 경제마저 혼란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는데요, 과연 트럼프 대통령의 진짜 목적은 무엇일까요?
먼저, ‘뱅가드 미국 시장 ETF’, 티커명 VTI입니다. 미국 주식시장을 크게 아우르는 상품으로, 미증시 전체를 대표하는 ETF입니다. 대형주, 중소형주 할 것 없이 미국 시장에 상장된 거의 모든 종목들을 다 취급하고 있습니다.
미국, 또 이외의 국가들의 주식을 다루고 있어, 각 국가들의 경제 상황을 잘 나타내줄 수 있는 ETF들 모아볼게요. S&P500에 편입된 기업들을 위주로 하는 ‘뱅가드 S&P500 ETF’, 티커명 VOO, 또 비슷하게 묶이는 ‘SPDR S&P500 ETF’, 티커명 SPY가 있습니다. 또, 미국을 제외한 선진국 시장에 투자하는 ETF도 있습니다. ‘뱅가드 풋시 선진국 시장 ETF’, 티커명 VEA는 캐나다나 유럽,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주요 대형주, 그리고 중소형주 약 4,000개를 보유하고 있고요, 미국과 캐나다를 제외한 유럽, 호주, 아시아 등지의 약 900개 기업을 따르는 ‘아이셰어즈 MSCI EAFE ETF’, 티커명 EFA도 있습니다.
극한 강경파인 트럼프 대통령이 멕시코와 캐나다에 대한 관세 정책을 완화시켜 준 건 그들이 먼저 굽히고 들어왔기 때문입니다. 멕시코는 미국의 국경지대에 1만 명의 군 병력을 보내 불법 이민과 마약 단속에 나서기로 했고요, 이에 미국 역시 멕시코로의 고성능 무기 밀매 억제를 위해 노력하기로 했다며, 양국이 보안과 무역, 두가지 분야에서 협상을 시작하기로 했죠. 캐나다도 마찬가지입니다. 불법 이민을 규제할 인력 1만 명을 미국과의 국경 지대에 배치하고, 관련 예산으로 13억 달러를 투입하기로 했죠. 펜타닐 차르도 임명하고 마약 카르텔을 테러 단체로 지정하기로 했습니다. 바로 트럼프 대통령이 그토록 원하던 ‘손대지 않고 코풀기’죠.
하지만 미국은 멕시코, 캐나다와는 우호적인 대화에 진전을 보였지만 중국과는 그렇지 않아 보입니다. 중국 국무원은 미국의 관세 전쟁에 대해 즉각 세계 무역 규정을 심각하게 위반하는 행위라고 비판하며 보복관세를 발표했는데요, 중국으로 들어오는 미국산 석탄, LNG, 원유 등 에너지 관련 품목에는 15%, 또 농기계, 대배기량 자동차, 픽업트럭에는 10%의 관세를 추가적으로 붙일 것이라고 공표했습니다.
정황을 보면, 트럼프 대통령이 애초에 관세 전쟁 그 자체에 목적이 있었다기보다 협상을 위한 카드로 사용했다는 추측에 힘이 실립니다. 뉴욕타임즈도 시장은 일단 트럼프 대통령이 잠재적인 협상 차원으로 관세를 이용했다는 데 베팅하고 있다며, 투자자들은 관세 문제가 궁극적으로는 미증시를 교란시키지 않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월가 IB들도 트럼프 대통령이 일단 제일 강한 패를 꺼내든 것이라는 데는 이견 없이 동의하지만, 이게 과연 미국에게 유리한 조건들을 얻어내기 위한 일차원적인 전략인지, 혹은 세계 무역시장 개편을 위한 큰 그림인지에 대한 부분은 조금 더 지켜봐야 한다고 의견이 엇갈렸던 부분이 있는데요, 멕시코와 캐나다에 대한 관세를 한달 미룬다는 방침이 나오자, 전자의 판단이 옳았다는 분위기로 흘러가고 있다고 뉴욕타임즈는 강조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는 관세율도 중요하지만 그 유지기간도 초미의 관심사인데요, 이번 멕시코와 캐나다의 관세 조치를 너무나도 쉽게 딜레이시켜줬고, 또 지난달에도, 미국에서 추방된 자국민을 태우고 콜롬비아로 향하던 미 군용기의 착륙을 불허한 콜롬비아에게 미국은 25%의 관세를 부과했다가, 콜롬비아 측이 9시간 만에 미국의 요구를 전부 받아들이자, 미국 역시 그날 바로 관세를 철회했던 부분을 재고해 보면, 결국 미국이 강력하게 외치던 모든 관세들도 결국 단기적인 이슈에 그칠 수도 있겠다는 분석들도 나오고 있습니다. 가령, 트럼프 대통령은 곧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통화도 예정돼 있는데, 대중 관세 역시 금방 바뀔 가능성이 높다는 거죠.
뉴욕타임즈는 30일 이후, 트럼프 대통령이 어떠한 결정을 내릴지 조금 더 기다려 봐야 하겠지만, 이미 그 위협 자체가 미국의 경제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보도했습니다. 이 불확실성이 미국 기업들에 대한 투자를 막는다는 건데요, 그러면서 뉴욕타임즈는 만약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를 정말 협박의 용도로 쓴 것이라면, 그 효과는 초반에나 먹히지 갈수록 줄어들 것이라고 비판했습니다. 결국, 다른 나라들은 조용히 대미 의존도를 줄여나갈 것이며, 또 보복관세 등으로 인해 결국 미국인들도 이 혼란에서 자유롭지 못할 것이라는 겁니다.
실제로, 작년 기준, 멕시코로부터 1,470억 달러, 캐나다로부터 600억 달러 규모의 자동차 부품을 매입한 것으로 집계된 미국의 자동차 업계는, 캐나다와 멕시코에 대한 의존도가 아주 높은데요, 때문에 최대한 빠르게 이 관세의 영향을 피해가야 합니다. 그리고 그 방법의 일환으로 공급망 재편과 신규 투자 동결을 택하고 있습니다. 즉, 대부분의 기업들이 대미 의존도를 점진적으로 줄여 나간다면 나중에는 트럼프의 관세 카드도 더 이상 통하지 않을 수 있다는 뜻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