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고용시장이 침체의 신호를 보내고 있습니다. 미국 고용시장의 수요를 확인할 수 있는 구인 이직 보고서(JOLTS)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구인 건수가 760만 건으로 집계되었습니다. 이는 지난해 9월 이후 3년 8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당시 고용시장이 급격하게 악화된 것을 나타냈는데, 석 달 만에 다시 최저 수준으로 떨어진 구인 건수로 고용시장의 둔화를 다시 시사했습니다.
채용 공고의 감소는 실제로 일자리를 찾는 것이 더 어려워졌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지난달에만 55만 6천 건이 감소했으며, 자발적 퇴직이나 해고율은 큰 변화가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현상이 나타났습니다. 마켓워치는 반년 이상 실업 상태인 사람의 수가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는 트럼프 정부 하에서 기업들이 세금 인하와 규제 완화를 기대했지만, 관세 인상으로 인한 불확실성 증가로 고용 계획의 진행 여부가 불투명해졌다는 평가와 맞닿아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로이터와 블룸버그 통신은 낮은 해고율로 인해 고용시장이 갑자기 침체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판단하며, 연방준비제도(Fed, 연준)가 올해 6월까지는 관망세를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은 총재 역시 미국 경제가 좋은 상태이지만 불확실성이 존재한다고 언급하며, 연준이 데이터와 정책 변화를 면밀히 검토한 후 통화 정책을 결정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미국이 결국 중국에 대한 10%의 추가 관세를 공식적으로 개시하면서 중국도 즉각 보복 관세를 부과하기로 했습니다.
중국 재정부는 오는 10일부터 미국산 석탄과 액화, 천연가스, LNG 등 8개 품목에 15%의 추가 관세를, 원유, 농기계, 대배기량 자동차, 픽업트럭 등 품목에는 10%의 관세를 추가로 부과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뿐만 아니라 중국 상무부는 텅스텐, 몰리브덴, 인듐 등 주요 광물에 대해 수출 통제에 나서며 이제 해당 광물 기업들은 상무부 허가 없이 미국에 수출을 할 수 없게 됐습니다.
김예림 외신캐스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