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미국 소비자 물가 지수(CPI)는 전년 대비 2.8%, 전월 대비 0.2% 상승해, 1월 대비 상승폭이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식료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CPI 상승률도 전년 대비 3.1%로, 이전 3.3%에서 소폭 하락했습니다. 이는 주거비 상승이 전체 CPI 상승의 절반 가량을 차지했음에도 불구하고 나타난 결과입니다.
그러나 이번 CPI 보고서가 제공하는 안도감은 일시적일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으로 인한 소비자들의 인플레이션 기대치 상승과 경제학자들의 인플레이션 전망치 상향 조정이 반영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이에 대해 모간스탠리의 앨런 제트너는 CPI가 예상을 하회했지만, 연준이 즉시 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기대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습니다. 연준은 인플레이션이 둔화되는 것을 한 달 이상 지켜보고 싶어 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한편, 유럽연합은 4월부터 미국 제품에 대한 보복 관세를 시행하기로 했으며, 캐나다는 기준금리를 3%에서 2.75%로 낮추는 등 글로벌 경제에서도 다양한 움직임이 관찰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JP모간은 테슬라의 목표 주가를 135달러에서 120달러로 하향 조정했습니다.
이처럼 글로벌 경제 전망에 긍정적인 신호들이 나타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는 여전히 남아 있습니다. 특히 관세 전쟁이 본격화되면서 각국의 반응도 다양해지고 있어, 앞으로의 경제 흐름에 대한 주의 깊은 관찰이 필요해 보입니다.
김지윤 외신캐스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