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통령이 영국과의 첫 무역 합의를 공식 발표했습니다. 이번 합의는 양국 간 상호 관세를 조정하고, 미국 수출품에 대한 시장 접근 기회를 확대하는 내용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특히, 영국산 자동차, 철강, 알루미늄에 대한 관세 조정과 미국 농민 및 생산자들에게 새로운 수출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 주요 내용입니다.
이번 합의에 따라 영국은 미국산 에탄올, 소고기 및 농산물에 대해 7억 달러 이상의 수출 기회를 제공하고, 100억 달러 상당의 보잉 항공기 구매 계획도 발표했습니다. 또한, 미국에 대한 관세율을 기존 5.1%에서 1.8%로 낮추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블룸버그와 로이터 등 주요 외신은 이번 협정이 제한적인 수준에 그칠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영국과 미국 간의 협정이 전면적인 자유무역협정(FTA)으로 간주되지 않았으며, 장기적으로는 영국 경제 성장에 도움이 될 수 있지만 단기적인 경제 효과는 크지 않을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한편, 유럽연합(EU)은 미국과의 무역 협상에서 만족스러운 결과를 내지 못할 경우 950억 유로에 달하는 미국 수출품에 추가 관세를 부과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는 보잉 항공기와 미국산 자동차, 법원 위스키 등을 중점적으로 겨냥할 예정입니다.
미국 내에서는 신규 주간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예상치를 밑돌며 안정적인 노동시장 수준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또한, 미국의 1분기 단위 노동 비용 예비치가 전분기 대비 연율 5.7% 증가하면서 노동시장의 견고함을 시사했습니다. 그러나 미국의 1분기 노동 생산성이 3년 만에 처음으로 감소한 것으로 드러나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이 노동 시장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우려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김지윤 외신캐스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