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6% 수익률의 비결은 수학적 모델 고수...짐 사이먼스 `직감으로 절대 개입 말라`

수학자에서 성공적인 투자자로 변신한 짐 사이먼스는 학생들과의 만남에서 투자에서 지켜온 유일한 원칙은 직감이 수학적 판단을 방해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주요 내용

르네상스 테크놀로지스의 설립자는 2014년 샌프란시스코 주립대학 강연에서 헤지펀드의 핵심 원칙을 설명했다. "우리는 절대 컴퓨터를 무시하지 않는다. 누구도 어느 날 와서 컴퓨터가 이렇게 하자고 하는데 말도 안 되니 하지 말자고 하지 않는다... 그냥 그대로 따르면 되고, 그게 효과가 있었다."

이 발언은 메달리온 펀드를 운용하는 회사의 내부를 엿볼 수 있는 흔치 않은 기회를 제공한다. 이 펀드는 1988년부터 2018년까지 수수료 차감 전 연간 약 66%의 수익률을 기록하며 사이먼스를 월가의 전설로 만들었다. 르네상스는 수십 년간의 시장 데이터에서 수천 개의 예측 신호를 구축한 뒤 주식, 선물, 통화 전반에 걸쳐 알고리즘이 자동으로 거래하도록 한다.

사이먼스는 인간의 판단 개입이 모든 코드의 기반이 되는 과거 데이터 분석을 무력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과거를 연구하면서 사장이 와서 마음을 바꿀 것인지 고민할 수는 없다."

퀀트 펀드들은 일상적으로 모델을 조정하지만, 전면적인 거부는 편향을 주입하고 통계적 우위를 없앨 위험이 있다. 전 국가안보국(NSA) 암호해독가이자 스토니브룩 대학 수학과 학과장을 지낸 사이먼스는 개별 신호보다 규율이 더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학생들에게 "유일한 규칙은 절대 무시 버튼을 누르지 않는 것"이라며 이것이 르네상스 문화의 근간이라고 말했다.

인물 소개

수학자에서 헤지펀드 전설이 된 사이먼스는 1938년 매사추세츠 뉴턴에서 태어났다. 버클리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고, 천-사이먼스 이론을 공동 창안했으며, 스토니브룩 수학과 학과장을 역임했다. 이후 모델 기반 거래로 월가 기록을 다시 쓴 르네상스 테크놀로지스를 설립했다.

사이먼스는 1994년 아내 매릴린과 함께 사이먼스 재단을 설립해 수학, 기초과학, 자폐증 연구에 수십억 달러를 지원했다. 86세로 뉴욕에서 타계한 이 억만장자 자선가는 3명의 자녀와 5명의 손주, 1명의 증손주를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