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바바 주가 6% 급등...엔비디아 H20급 자체 AI칩 개발에 32억달러 채권 발행 호재

알리바바그룹(NYSE:BABA)의 주가가 목요일 홍콩 증시에서 6.35% 상승한 152.40홍콩달러(19.58달러)를 기록했다. 중국 전자상거래 공룡의 공격적인 인공지능(AI) 확장 전략과 32억달러 규모의 자금 조달 소식이 투자자들의 호응을 얻으며 연초 대비 83.95%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530억달러 규모 AI 투자로 성장 가속화

알리바바는 향후 3년간 3800억위안(530억달러)을 AI와 관련 기술에 투자하겠다고 발표했다. 이미 클라우드 인텔리전스 그룹은 최근 분기에 46.6억달러의 매출을 기록하며 26%의 성장세를 보였다.

알리바바는 최근 무이표 전환사채를 통해 32억달러를 조달했으며, 이 중 약 80%를 데이터센터 확장과 기술 업그레이드에 투입할 예정이다. 2032년 9월 15일 만기인 이 선순위 채권은 미국 상장 주식으로 전환이 가능하다.

중국 기술기업들의 반도체 자립 가속화

로이터를 통해 보도된 더인포메이션의 보도에 따르면, 알리바바는 2025년 초부터 자체 설계한 칩을 사용해 소규모 AI 모델을 학습시키고 있다. 한편 경쟁사인 바이두는 어니(Ernie) AI 개발을 위해 자체 쿤룬 P800 칩을 실험 중이다.

내부 사정에 정통한 3명의 직원에 따르면, 알리바바의 AI 칩은 현재 엔비디아(NASDAQ:NVDA)의 H20와 경쟁할 수 있는 수준에 도달했다. 이는 전통적으로 엔비디아 프로세서에 의존해온 중국 AI 시장에서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으로 평가된다.

클라우드 시장 선도로 입지 강화

중국의 클라우드 인프라 지출은 2025년 1분기에 전년 대비 16% 증가한 116억달러를 기록했다. 카날리스는 시장 규모가 2024년 400억달러에서 2025년 460억달러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알리바바 클라우드는 33%의 시장점유율로 화웨이 클라우드(18%)와 텐센트(OTC:TCEHY) 클라우드(10%)를 앞서며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