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원문입니다.
메가캡 특징주 살펴보겠습니다.
엔비디아 (NVDA)엔비디아의 주가가 올랐습니다. 개장 직후 시가총액이 5조 달러를 넘어서면서, 불과 78거래일 만에 4조 달러에서 또 한 단계 도약한 첫 기업이 됐는데요. 이 상승세에는 젠슨 황 CEO의 GTC 기조연설이 결정적인 역할을 했습니다. 황 CEO는 “2026년까지 첨단 칩으로 5천억 달러의 매출 가시성을 확보했다”고 밝히며 시장의 기대감을 크게 높였죠. 여기에 중국 내 칩 판매 재개 가능성도 투자심리를 자극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시진핑 주석과의 회담에서 엔비디아의 블랙웰 칩 문제를 논의할 수 있다고 언급했기 때문인데요. 이 발표 이후 월가 애널리스트들도 전망치를 잇따라 상향 조정했습니다. 멜리어스 리서치는 목표주가를 275달러에서 300달러로 높이고 ‘매수’ 의견을 유지했는데요. 황 CEO의 발언이 향후 5개 분기 동안 분기당 50억 달러의 추가 매출이 발생할 가능성을 시사했다고 분석했습니다. 또, 중국 판매가 재개되면 분기당 최대 100억 달러까지 늘어날 수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그리고 AI 칩 수요도 여전히 뜨겁습니다. 엔비디아의 주요 공급업체인 SK하이닉스는 내년까지 생산되는 모든 칩이 이미 완판됐다고 밝혔습니다. 이 모든 요인이 맞물리며, 엔비디아는 어제에 이어 오늘도 강세를 보였습니다.
아마존 (AMZN)아마존의 주가가 상승했습니다. 아마존이 앤스로픽의 슈퍼컴퓨터인 ‘프로젝트 레이니어’를 완성했다고 발표했기 때문인데요. 아마존은 AI 훈련 전용 칩 ‘트레이니엄2’가 약 50만 개로 구동된다고 밝혔습니다. 아마존웹서비스는 이걸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AI 학습용 컴퓨터”라고 소개했는데요. 현재 AI 스타트업 앤트로픽이 이 시스템을 활용해서 자사 모델 ‘클로드’를 개발하고 있습니다. 연말까지는 ‘트레이니엄2’ 칩 사용량이 100만 개를 넘어설 거라고 하는데요. 아마존은 이 인프라가 앞으로 나올 차세대 클로드 개발에도 쓰일 예정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또 한 가지 주목할 점은, 아마존웹서비스가 앞으로 6년 동안 한국에 50억 달러를 투자해 새로운 AI 데이터센터를 세울 계획이라는 겁니다.
우버 (UBER)우버의 주가가 상승했습니다. 우버가 내년에 샌프란시스코 베이 지역에서 루시드와 손잡고 운전자가 없는 탑승 서비스, 즉 로보택시 서비스를 선보일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이번 프로젝트에는 누로의 자율주행 기술이 들어가는데요. 이렇게 되면 우버는 이미 현지에서 서비스를 운영 중인 웨이모와 정면으로 경쟁하게 됩니다. 지금은 아직 시험 단계라, 차량에는 운전자가 함께 타서 직접 조작을 하고 있습니다. 우버 측은 실제 서비스에 투입될 차량은 현재 테스트 중인 모델과는 다를 거라고 설명했고, 구체적인 서비스 내용은 내년 출시 시점이 가까워지면 공개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다만 시장에서는 우버가 샌프란시스코에서 웨이모를 따라잡으려면 시간이 좀 걸릴 거라고 보고 있습니다. 이미 웨이모는 샌프란시스코와 새너제이 공항에서 자율주행 택시 서비스를 운영 중이고, 관련 허가도 모두 확보한 상태이기 때문입니다.
일라이 릴리 (LLY)일라이릴리 주가가 장중엔 오름세를 보였는데요, 다만 12월 금리 인하가 불투명하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결국 하락 전환했습니다. 주가가 한때 상승했던 이유는, 월마트와 손잡고 체중 감량 의약품의 픽업 옵션을 확대하기로 했기 때문인데요. 이번 협약에 따라, 일라이릴리는 자사 릴리디렉트 플랫폼을 통해 판매되는 젭바운드 1회용 주사 제품을 11월 중순부터 미국 전역의 월마트 약국에서도 소비자 직접구매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게 했습니다. 일라이릴리 측은 이 가격이 다른 비만 치료제의 정가보다 절반 가량 저렴하다고 설명했습니다. 한편, 일라이릴리는 푸에르토리코 생산시설 확장을 위해 12억 달러 이상을 투자할 계획도 함께 밝혔는데요. 이는 잠재적인 관세 부담에 대비해 미국 내 생산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전략의 일환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이어서 장 전에 실적을 발표한 기업들 살펴보겠습니다.
캐터필러 (CAT)캐터필러의 주가가 올랐습니다. 3분기 실적에서 주문 잔고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고, 매출과 EPS 모두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다는 소식이 전해졌기 때문인데요. 이번 분기 매출은 전년보다 10% 늘며 역대 최고치를 새로 썼고, 장비 판매가 늘어난 덕분이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주문 잔고도 전년 대비 112억 달러 증가한 398억 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습니다. 캐터필러는 올해 매출이 계속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고, 내년 역시 전년보다 소폭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는데요. 애널리스트들이 오히려 소폭 감소를 예상했던 것과 달리, 예상을 뛰어넘는 탄탄한 실적 흐름을 보여준 겁니다. 특히 건설, 자원, 에너지, 운송 부문 모두 시장 기대치를 웃돌며 전반적인 성장세가 이어졌습니다.
보잉 (BA)보잉의 주가는 하락했습니다. 매출은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지만, EPS가 크게 부진했고 또 오랜 기간 기다려온 대형 항공기 777X의 추가 지연으로 49억 달러의 비용을 반영한 게 부담으로 작용했기 때문입니다. 그래도 긍정적인 신호도 있었습니다. 항공기 인도가 늘면서 약 2년 만에 처음으로 현금흐름이 흑자로 돌아섰고, 올해 들어 9개월 동안 인도한 항공기 수는 440대로, 전년보다 크게 증가했습니다. 이 덕분에 상업용 부문 매출이 전년 대비 49% 늘었고, 방위 부문도 25% 성장했습니다. 다만, 문제는 여전히 남아 있습니다. 맥스 7과 맥스 10, 그리고 777X 등 주요 기종의 일정이 여전히 지연되고 있고, 상업용 부문은 아직 영업이익이 적자입니다. 보잉 CFO는 “생산 속도가 느려지고, 재작업을 위해 항공기를 오래 들고 있었던 게 비용 증가로 이어졌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서 애프터마켓 특징주입니다.
메타 (META)
매출과 EPS가 상회했지만, EPS의 경우 세금을 반영하지 않았을 경우 예상치를 웃돈건데요. 그 이유를 살펴보자면, 메타가 이번 분기, 새로 시행된 ‘원 빅 뷰티풀 빌 법안’ 때문에 세금 관련 회계 기준을 바꿨습니다. 이 과정에서 미국의 ‘대체최저세 제도’가 적용되면서, 메타는 기존에 쌓아둔 세금 자산 중 일부 가치를 조정해야 했고요.
그 결과 약 159억 달러 규모의 일회성 회계상 세금비용이 발생했습니다. 메타는 “이번 세금은 실제로 현금이 나가는 건 아니며, 단순히 장부상 반영된 회계 조정일 뿐”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또 이 조정 덕분에 앞으로 몇 년간은 납부해야 할 세금이 크게 줄어들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메타는 또 내년보다 2026년에 자본 지출이 더 커질 것이라고 밝혔는데요. 기존에 660억에서 720억 달러로 잡았던 전망치를, 700억에서 720억 달러로 조금 더 올렸습니다. 한편, 리얼리티 랩스 부문은 이번 분기 매출 4억 7천만 달러, 영업손실 44억 달러를 기록했습니다 월가 예상보다는 손실이 조금 줄긴 했지만, 적자 폭이 여전히 큰 상황입니다.
마이크로소프트 (MSFT)
마이크로소프트가 또 한 번 강한 실적을 내놨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AI와 클라우드 서비스 수요가 감당하기 어려울 만큼 빠르게 늘고 있다”고 전했는데요. 이 덕분에 매출과 EPS 모두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고,
특히 애저 클라우드 사업은 약 40% 성장하며 실적을 이끌었습니다. 또 영업이익도 24% 늘어나며 시장 컨센서스를 상회했는데요. AI 붐이 본격화되면서 마이크로소프트의 클라우드 중심 성장세가 더 가속화되고 있다는 점을 이번 실적이 다시 한번 보여줬습니다. 다만, 애저 서비스에 장애가 발생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주가가 정규장부터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현재 노드 복구 작업이 진행 중이며, 앞으로 몇 시간 내에 완전한 복구가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는데요. 마이크로소프트는 이번 문제로 인한 피해가 제한적일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알파벳 (GOOGL)
알파벳이 시장의 기대를 웃도는 실적을 내놨습니다. 매출과 EPS 모두 예상치를 상회했는데요. 알파벳은 AI 수요 확대 덕분에 클라우드 사업이 꾸준히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실적에서 눈에 띄는 부분은 자본 지출 전망 상향입니다. 알파벳은 2025년 자본 지출을 910억~930억 달러로 제시했는데요. 이는 올해 초 750억~850억 달러에서 이미 한 차례 올린 뒤, 다시 한 번 상향 조정한 겁니다. 한편, 클라우드 매출은 전년보다 35% 증가하며 실적을 견인했습니다. 알파벳 CEO는 “새로운 비즈니스 영역에서 강력한 성장이 이어지고 있다”며, “구글 클라우드는 1,550억 달러 규모의 수주 잔고로 분기를 마감했다”고 밝혔습니다. 이 밖에 검색 사업 매출은 15% 증가, 유튜브 광고 매출도 월가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보였습니다. 다만, 생명과학 자회사 ‘베릴리’와 자율주행차 부문 ‘웨이모’를 포함한 ‘기타 사업’ 부문은 매출이 3억 4,4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감소했습니다.
스타벅스 (SBUX)
이어서 스타벅스의 실적입니다. EPS는 예상을 하회했지만, 매출이 예상을 웃돌았습니다. 글로벌 동일매장 매출은 전년비 1% 상승으로 예상했던 것보다 증가했는데요. 이로써, 분기 동일매장 매출이 거의 2년만에 처음으로 성장세로 돌아섰습니다. 미국 내로 한정해서 보자면, 동일매장 매출은 보합이었으나 9월부터 플러스로 전환됐다고 설명했습니다. 즉, 미국 시장이 완전한 회복세에 오르진 않았지만, 국제시장 성장세가 전체 실적을 견인했고요. 브라이언 니콜 CEO는 “Back to Starbucks 전략을 시행한 지 1년이 됐다”며 “이번 실적은 그 전략이 확실히 자리 잡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전했습니다.
치폴레 (CMG)
다음은 치폴레 실적입니다. 분기 매출의 경우 시장 예상치를 밑돌았고요. EPS는 예상과 부합했는데요. 동일매장 매출의 경우 전분기 감소세에서 반등하며 0.3% 증가했지만, 이는 객단가 상승이 기여했습니다. 오히려 방문객 수는 0.8% 감소했는데요. 전 치폴레 CEO였던 브라이언 니콜이 스타벅스로 이동한 후 계속해서 부진한 실적을 발표하고 있는 치폴레입니다. 올해 동일매장 매출 전망도 3번 연속 하향 조정했는데요. 올해 한 자릿수 초반대 감소를 전망했는데 2월 전망치에서 성장을 예상했던 것과 비교하면 크게 낮아진 수치입니다. 치폴레 CEO는 “거시경제적인 압박이 꾸준히 지속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리고 “매장 내 서비스 품질 개선과 마케팅, 메뉴 혁신 등을 통해 트래픽 회복에 집중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서비스 나우 (NOW)
서비스나우 3분기 실적도 보겠습니다. EPS와 매출 모두 예상을 상회했습니다. 기업들이 서비스나우의 AI 기능을 가속화한 덕에 연간 가이던스를 포함해 구독 매출과 영업이익 전망치 모두 상향 조정했는데요. 또, 5대 1 액면 분할 역시 승인했다고 밝혔습니다.
지금까지 특징주 시황이었습니다.
오은비 외신캐스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