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시총 5조 달러 돌파…트럼프 “시진핑과 블랙웰 논의 예정” - [굿모닝 글로벌 이슈]
2025-10-30 08:41:26
엔비디아가 시총 5조 달러 마저 넘어서며 지난 7월 시총이 4조 달러를 처음으로 돌파한 후 3개월 만에 다시 1조 달러의 가치가 올랐습니다. 5천억달러 규모의 AI칩 거래와 미국 정부에 7대의 슈퍼컴퓨터 구축하는 계획을 공개한 데 이어 GTC 미디어 브리핑에서 크리스 라이트 미 에너지부 장관 역시 엔비디아에 힘을 실으며 “미국이 중국에게 AI 분야에서 뒤쳐지는 것은 용납할 수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AI 버블론을 일축한 젠슨 황 CEO는 이 부분에 공감하며 반도체와 AI 그리고 통신 등 다양한 분야와의 협력을 언급했고 “미국은 중국과의 반도체 경쟁에서 앞서 나가고 있으며 계속해서 클라우드 서비스와 소프트웨어, 또 데이터센터 같은 인프라 서비스 경쟁에서도 승리해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습니다. 로이터는 AI 지출이 산업 전반에 걸쳐 급증할 것이란 기대가 엔비디아 상승세에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는데, 멜리우스리서치 또한 엔비디아가 퀄컴의 AI칩 진출 리스크에 대한 우려를 완전히 해소했고, 이날 젠슨 황 CEO가 선보인 ‘베라 루빈’의 경쟁력을 호평했습니다. 여기에 더해 한 가지가 더 있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블랙웰이 엄청나다고 극찬하며 “시진핑 주석과 블랙웰 칩을 논의할 것이고 한국에서 젠슨 황 CEO를 만나 축하하고 싶다”고 발언했는데, 이 축하한다는 멘트에 주목해 오늘 예정된 미중 정상회담에서 중국에 대한 엔비디아의 AI칩 판매 돌파구가 마련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블룸버그는 중국 시장 접근이 재개될 수 있다는 기대감과 미국이 중국 측에 상당한 양보를 할 수 있다는 가능성이라고 분석했습니다. 개장 전부터 급등한 엔비디아는 3% 상승한 207달러선에 마감했습니다. 또한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전일장 거의 3% 그리고 오늘장에서도 1.8% 상승했습니다. 다만, 섹터별 흐름을 보면, 상승 업종은 기술주를 포함해 4개에 그쳤습니다. CNBC는 “헤드라인 지수들은 연일 최고치를 새로 써내려 가지만 시장의 폭은 다시 좁아졌다”며 “물론 랠리에 위험신호를 보내는 것은 아니지만 시장은 ‘AI가 전부’라는 상태로 돌아가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한편, 이번 FOMC에서 25bp 인하는 이미 충분히 예견된 사실이었기 때문에 시장의 관심은 연내 추가 인하 여부인데 월가에서는 대체로 12월에도 금리 인하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파월 의장은 오늘 기자회견에서 향후 정책 경로에 대한 구체적인 가이던스를 제시하지 않으며 “12월 금리 인하는 기정사실이 아니다”라고 밝혔습니다. 이 발언에 국채 금리는 상승하고 증시는 약세로 전환했습니다. 다만 현재로는 UBS와 골드만삭스 모간스탠리 등 14개 이상의 글로벌 IB들은 12월에도 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첫째, 지난 9월 점도표에서 세 번의 금리 인하를 기본 시나리오로 제시했고 현재 시장도 이를 반영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둘째, ‘위험관리’ 차원의 금리 인하의 경우에는 과거 금리를 내릴 때 세 번씩 묶어서 시행해왔기 때문에 경제 상황이 덜 심각해 보이더라도 일관성을 위해 세 번째까지 마무리하는 경향을 보여왔다고 전했습니다. 마지막 세 번째 이유는 악화하고 있는 노동시장 때문으로, 월가에서는 일단 12월 회의까지 노동시장이 안정됐다고 판단할 만한 확실한 신호가 없을 것으로 예측하고 있습니다. 다만, 연준의 비공식 대변인으로 불리는 월스트리트저널의 닉 티미라오스 기자 역시 “셧다운으로 인한 경제 지표 공백은 연준 위원 간의 의견 차이를 좁히기 어렵게 만드는 요인”이라고 짚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