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대 지수) 오늘 장 미국 증시 혼조로 거래를 마무리했습니다. 연준의 10월 통화정책회의 내용을 다시 한번 짚어 보면, 예상대로 기준금리는 0.25% 포인트, 25bp 인하됐습니다. 연준은 성명문을 통해 “고용 증가세는 둔화됐고 실업률은 소폭 상승했다”고 말했는데요. 인플레이션보다 고용에 대한 하방 위험에 대응하는 게 적절하다고 판단했다는 점이 드러났고요. 여기서 또 중요한 점, 12월 1일부로 양적 긴축을 3년 만에 종료하기로 했는데요. 연준이 예상대로 금리를 인하하기로 하고 또 시장이 기다렸던 양적 긴축 종료마저 시행되자 3대 지수는 일제히 고공행진을 이어 나갔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파월 의장의 기자회견이었죠. 12월에도 금리가 추가로 내릴 거란 기대와 달리, 파월 의장은 12월에 어떤 결정을 내리게 될지 지금으로서는 예측하기 어렵다고 말했습니다. 앞으로 들어올 데이터에 대한 불확실성이 여전히 매우 크기 때문이라고 말했는데, 연준 위원들 사이에서도 경제 전망에 대한 견해 역시 차이가 많이 난다고 설명하면서, 보시는 것처럼 다우 지수는 이렇게 낙폭을 키워 갔는데요. 나스닥 지수 역시 파월 의장의 발언을 기점으로 동시에 낙폭을 키워 갔지만, 그래도 다시 치고 나오면서 반등에 성공한 모습이죠. 기술주 중심으로 기업별 호재나 빅테크 기업들의 실적 기대감이 반영된 것도 있었고요. 파월 의장이 또 현재 AI 기술에 대한 투자 열기는 닷컴 버블 때와는 본질적으로 다르다고 말한 점도 나스닥 지수를 지지해 줬습니다. 오늘 장 다우 지수는 0.16% 하락했고요. 나스닥 지수는 0.55% 상승했습니다. S&P 500 지수는 보합권에 거래를 마무리했습니다.
(미국채) 한동안 조용한 분위기를 유지했던 미 국채시장도 FOMC를 주시하며 꽤 오랜만에 요동쳤습니다. 10년물 국채금리를 기준으로 먼저 설명을 드리자면, 연준이 12월 1일부터 양적긴축을 끝내겠다고 선언하자 바로 상승폭을 확대해 나갔습니다. 아무래도 양적 긴축을 종료한다는 건 시장에 유동성을 공급한다는 이야기일 테니, 주식 시장을 중심으로 매수세가 몰리기 때문인데요. 그런데 파월 의장이 12월에 금리를 내리지 않을 수 있다고 말하자 국채금리는 일제히 급등하기 시작했죠. 결국 10년물 국채금리는 9.3bp 상승한 4.07%에 거래됐고요. 통화정책에 민감하게 반영하는 2년물 국채금리도 3.6%에 거래됐습니다.
(환율) 미국 달러화 역시 12월에 금리가 내릴지 말지 불확실해지자 바로 상승으로 전환됐습니다. 연준의 성명문이 나올 때만해도 보합권에서 움직이던 달러 인덱스는 어느새 99선 위로 올라 왔는데요. 또 간밤 한미 관세 협상이 마침내 타결됐다는 소식이 들려 왔죠. 원 달러 환율은 야간거래에서 1천 419원까지 떨어지며, 지난 21일 이후 처음으로 1천 420원 밑에서 움직였는데, 결국 1천 1421원에 거래를 마감했고요. 역외환율에서도 1천 426원에 거래되고 있습니다.
(암호화폐) 그동안 등락을 반복했던 암호화폐 시장 역시 그 누구보다 FOMC 결과를 기다리고 있었는데요. 그런데 파월 의장이 12월 금리인하 여부가 단순히 데이터 부족 때문이 아니라 일부 위원들은 현재의 금리를 이미 중립 범위에 근접했다고 보고 있고 상황을 더 지켜보자는 의견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라 말하자 암호화폐 시장도 일제히 낙폭을 키워 가고 있습니다. 현재 비트코인은 11만 1천 달러 선에 거래되고 있고요. 이더리움은 3천 900달러 선에 거래되고 있습니다.
(금) 금리인하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금 선물 역시 같은 모습이죠. 오전 5시를 기준으로 금 선물은 0.59% 하락한 3천 960달러에 거래되고 있고요. 반면에 은 선물은 0.11% 상승한 47달러에 거래되고 있습니다.
(섹터) 이어서 섹터별 움직임도 확인해 보시죠. 오늘 섹터별로도 등락률의 편차가 심한 모습이었는데요. 일단 금리인하 수혜주라 불리는 부동산주가 2.6% 낙폭을 나타냈고요. 뒤를 이어서 필수소비재주도 오늘 2% 내렸급니다. 금융주와 헬스케어주도 오늘 각각 1.7%, 0.97% 하락했는데, 그래도 기술주는 1% 올라 주면서 강하게 버티고 있는 모습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시총 상위) 오늘 장 시총 상위 종목들의 흐름은 어땠을까요. 우선 오늘 엔비디아가 시총 5조 달러를 돌파한 점이 눈에 띄었죠. 주가는 3% 오르며 207달러에 거래를 마무리했는데요. 또 오늘은 마이크로소프트, 알파벳, 메타가 장 후에 실적을 공개하는 날이었습니다. 차례대로 간단히 짚어 보면 마이크로소프트의 매출과 EPS, 그리고 클라우드 매출은 예상을 상회했지만, 시간외에서 1% 내리고 있습니다. 메타도 매출, EPS, 광고 매출이 기대치를 뛰어 넘었지만, 시간외에서 8% 하락하고 있고요. 알파벳은 분기 매출, EPS 모두 예상을 상회하며, 제미나이 월간 사용자가 6억 5천만 명을 돌파하자 시간외에서 4% 오르고 있습니다. 자세한 특징주 소식은 이어지는 코너에서 지금 바로 확인해 보시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