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대 지수) 오늘 장 미국 증시 일제히 하락했습니다. 다우 지수 0.53%, 나스닥 지수 2.04%, S&P 500 지수 1.17% 하락 마감했습니다. 어제 장 마감 후 팔란티어가 호실적을 발표했지만, 밸류에이션 우려를 상쇄하기에는 충분하지 않았던 걸까요. 오늘 주가가 8% 하락하며 전반적인 AI 관련주들에게도 영향을 주고 말았습니다. 여기에 더해, 골드만삭스 그리고 모건 스탠리 CEO의 발언이 불난 시장에 기름을 붓고 말았죠. 솔로몬 골드만삭스 CEO는 “향후 1년에서 2년 안에 주식 시장이 10~20% 하락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고요. 테드 픽 모건 스탠리 CEO 역시 “주기적인 조정은 위기가 아니라 시장이 건강하다는 걸 반증하는 것”이라며, “10~15% 조정이 올 수 있다는 가능성을 환영해야 한다”고 말했는데요. 결국 오늘 시장은 장 초반부터 불안하게 나아가더니 결국 기술주, 특히 AI 관련주를 중심으로 매도세가 빗발쳤고 그동안 연일 부진했던 암호화폐 시장도 크게 흔들린 하루였습니다.
(섹터) 바로 이어서 섹터별 움직임도 확인해 보시죠. 역시나 오늘 기술주가 2% 넘게 하락하며 가장 큰 낙폭을 기록했고요. 빅테크 기업들을 포함하고 있는 임의소비재주도 1.85%, 커뮤니케이션주도 1.53% 내리고 말았습니다. 반면에 경기 방어주인 필수소비재주가 0.52% 올랐고 금융주도 0.55% 상승하면서, 오늘 시장이 확실히 위험자산을 피하고 있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시총 상위) 이어서 오늘 장 시총 상위 종목들의 마감가도 확인해 보겠습니다. 오늘 전반적인 빅테크 기업들이 부진한 가운데 엔비디아가 4% 가까이 하락했고요. 그래도 애플은 0.37% 상승했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 0.52%, 알파벳 2.18% 하락했고요. 아마존도 1.84%, 브로드컴도 2.93% 하락했는데요. 메타는 오늘도 1.63% 밀렸고 TSMC 3.53%, 테슬라도 5% 크게 하락 마감했습니다.
(암호화폐) 앞서 전해드린 대로 오늘 주식 시장 뿐만 아니라 암호화폐 시장도 크게 요동친 하루였습니다. 금리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날로 멀어져 가고 있고, 미국 연방정부의 셧다운도 한 달을 넘기고 있으며, 대규모 청산 사태까지 겹치며 암호화폐 시장에는 3중 악재가 겹치고 있는데요. 오늘 비트코인의 경우 장중 6월 이후 처음으로 10만 달러 선이 무너지기도 했습니다. 이더리움은 전날 발생한 해킹 사고 여파를 소화하며 낙폭을 더 키우고 있는데요. 현재 비트코인은 10만 달러 선에 거래되고 있고요. 이더리움은 3천 198달러에 거래되고 있습니다.
(미국채) 이렇게 전반적으로 주식 시장과 암호화폐 시장, 그러니까 위험자산에 대한 회피 심리가 이어지면서 미 국채 가격은 상승, 반대로 국채금리는 일제히 하락했습니다. 오늘 10년물 국채금리는 4.09%에 거래됐고요. 2년물 국채금리는 3.58%에 거래를 마무리했습니다.
(환율) 미국 달러화 역시 매파적인 연준 위원들의 발언에 이어서 안전 자산 선호 심리가 시장을 지배하자 상승폭을 더해갔습니다. 달러화는 석 달 만에 가장 높은 수준으로 올라서며, 달러 인덱스는 100선을 돌파했는데요. 반면에 유로화는 5일 연속 내리막길을 걸으며 지난 8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고요. 영국 파운드화도 꽤 큰 낙폭을 기록했죠. 리브스 재무장관이 증세를 하지 않겠다는 노동당의 공약을 뒤집을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하자 영국 국채 금리가 하락했고 이에 맞물려 파운드화도 약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연일 급등하고 있는 엔 달러 환율은 어제 가타야마 재무상의 구두 개입이 등장했고 또 달러가 강세를 보이자 엔화는 내림세를 보이고 있고요. 원 달러 환율의 경우 달러 강세도 있지만, 외국인들이 대거 국내 주식을 매도하면서 주간 거래에서부터 1천 440원을 돌파했었죠. 야간거래에서는 1천 430원에 마감했고요. 역외환율에서는 1천 443원에 거래되고 있습니다.
(금) 대표적 안전 자산으로 꼽히는 금 선물이죠. 그런데 오늘은 달러화 가치가 오르면서 금 선물은 4천 달러선 뒤로 물러났습니다. 오늘 금 선물은 1.67% 하락한 3천 946달러에 거래됐고요. 은 선물은 2.37% 하락한 46달러에 거래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