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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구글 대규모 AI 투자, 단기 주가엔 오히려 부담 [레버리지셰어즈 인사이트]

신인규 기자 2025-11-06 08:01:57
메타·구글 대규모 AI 투자, 단기 주가엔 오히려 부담 [레버리지셰어즈 인사이트]
[편집자 주 : 세계에서 가장 발전한 금융 시장은 영국입니다. 세계 3대 거래소인 런던거래소는 전세계 선물·옵션 거래의 절반을 담당합니다. 발전된 금융기법을 토대로, 미국 시장에서도 할 수 없는 고배율 레버리지 투자 역시 이 곳에서 이뤄집니다. 고배율 투자만큼, 영국 시장은 투자의 위험성을 감수하기 위한 분석도 함께 발달되어 있습니다. 영국의 대표적 레버리지 전문 자산운용사인 레버리지셰어즈(Leverage Shares)의 시장 분석을 한국경제TV에 옮겨 싣습니다.]

10월 29일, 소셜미디어 대기업 메타(티커: META, 페이스북)과 온라인 검색 대기업 알파벳(티커: GOOG, GOOGL / 구글)은 2025 회계연도 3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두 회사는 서로 다른 기술 영역에 존재하지만, 공통적으로 매출 중 큰 비중이 광고에서 나온다. 2025 회계연도 9개월간(FY25 9M)의 실적은 놀랍게도 매우 유사한 추세를 보였다.

그러나 세부 항목과 부문별 흐름을 보면 두 회사의 가장 중요한 시장인 미국과 서방 지역에서 미세한 균열이 드러났다.


실적 추이

표면적으로 메타의 실적은 전년도보다 매출과 이익 모두에서 향상된 모습을 보였다.

출처: 메타, 레버리지셰어즈 | Sandeep Rao
만약 2025년 9개월간의 추세가 연말까지 이어진다면, 연간 총매출은 2024년보다 약 15% 증가하고 주당순이익(EPS)은 약 19% 감소할 전망이었다. 광고 매출은 여전히 메타의 압도적인 수입원으로 남아 있으며, 왓츠앱 비즈니스나 메타 인증 서비스, 개발자 이용료를 포함한 기타 수익과 리얼리티 랩스 부문(VR 헤드셋 및 글래스)은 2020 회계연도 이후 지속적으로 전체 매출의 2% 미만에 머물렀다.
흥미롭게도 구글의 매출 성장 패턴은 메타와 거의 동일했다.


출처: 알파벳, 레버리지셰어즈 | Sandeep Rao
지난 9개월간의 추세가 유지된다면, 구글의 연간 매출은 전년 대비 약 11%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수익성 면에서는 메타와 달랐다. 구글의 EPS는 이미 전년도 전체 실적과 비슷한 수준까지 상승했으며, 같은 추세가 이어질 경우 연간 EPS는 전년 대비 25% 증가할 것이다.
메타의 수익성 부진은 주로 인프라 투자 확대 때문이었다. 2025년 현재까지 메타의 유형자산 투자액은 483억 달러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216%에 달했다. 반면 구글의 유형자산 투자는 전년 대비 166% 수준이었다.


출처: 각 사, 레버리지셰어즈 | Sandeep Rao
회사가 제시한 가이던스에서 메타는 2026년 자본 지출이 2025년보다 더 높아질 것이라고 밝혔다. 자체 인프라 확충과 외부 계약을 병행해 공격적인 확장을 이어갈 계획이었다. 구글 역시 CFO 아나트 애슈케나지가 실적 발표에서 2025년 자본지출을 910억~930억 달러로 예상하며, 2026년에는 이보다 더 크게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두 기업 모두 한동안 미국 대기업들의 화두가 된 주제, 즉 AI 중심 전략 강화에 투자를 집중하고 있었다.


AI 투자 순환구조의 배경

보도에 따르면, 인공지능 투자가 올해만 미국 GDP 성장의 최소 40%를 차지했고, 올해 미국 주식시장 상승분의 약 80%가 AI 기업의 영향으로 발생했다.1 이러한 분위기는 미국 경제 전체가 AI에 ‘대규모 베팅’을 하고 있다는 서사를 만들었다. 즉, AI가 장기적으로 인건비 절감 등을 통해 생산성을 향상시킬 것이라는 기대였다.

이러한 인식은 수조 달러 규모의 ‘순환 거래’ 네트워크를 만들어냈다.2 이는 엔비디아와 오픈AI를 중심으로, 투자 이후 다시 제품과 서비스를 주고받는 거래 구조를 의미했다. 현재 이 순환 구조는 미국 주요 기술기업과 AI 스타트업 대부분과 얽혀 있다.


구글은 이 순환 구조의 핵심 축은 아니지만 완전히 배제된 것도 아니었다. 2025년 6월, 구글은 오픈AI에 추가 컴퓨팅 자원을 제공하는 협약을 체결했다.3 세부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이 과정에서 클라우드 기업 코어위브가 일부 용량을 구글에 판매하고4, 구글은 이를 오픈AI에 다시 공급하기로 알려졌다. 이로써 구글도 순환적 ‘AI 고리’의 일부로 얽히게 되었다고 볼 수 있다.

또한 구글은 독자적으로 AI 생태계를 구축해왔다. AI 기업 앤트로픽에 대한 투자를 지속적으로 확대했고, 자체 LLM 챗봇 ‘제미나이’를 개발·운영해왔다.5 일부 보고서에 따르면 구글의 제미나이는 전 세계 AI 챗봇 시장에서 약 13% 점유율을 차지했으며, 오픈AI의 챗GPT(71%)에는 못 미쳤다.6 그러나 이는 제미나이가 구글의 검색, 유튜브, 이메일 등 기존 서비스에 통합된 영향이 반영된 수치일 수 있다.

순다르 피차이 CEO는 제미나이가 월간 활성 사용자가 6억 5천만 명에 달한다며,7 올해 말 ‘제미나이 3’ 출시를 예고했다. 애슈케나지 CFO는 전체 코드의 절반 가까이가 이미 AI로 생성되고 있다고 밝혔다.

메타는 2023년 이후 자체 대형 언어모델 ‘라마’ 시리즈를 지속적으로 공개해왔다. 페이스북과 왓츠앱은 일부 지역에서 라마 3 모델을 적용하고 있으며,8 이는 오픈소스와 자체 호스팅이 가능한 구조로 설계되어 스타트업과 개발자들에게 자유로운 활용이 가능했다.

그러나 2025년 4월 출시된 라마 4는 혹평을 받았다. 개발자들은 이를 오픈AI의 GPT-40이나 딥시크(DeepSeek) R1보다 못하다고 평가했고, 전문 분야에서는 경쟁 모델들보다 뒤처진다는 평이었다.9 이로 인해 메타 CEO 마크 저커버그는 실망감을 드러냈고,10 새로운 AI 총괄인 알렉산더 왕(올해 6월 영입)의 주도로 AI 부서를 전면 개편했다. 이 과정에서 600명이 해고되었고, 부서 구조조정을 완료했다.

아울러 메타는 루이지애나에 새로운 데이터센터 ‘하이페리온’을 건설 중이다. 올해 10월 기준 프로젝트 규모는 당초 100억 달러에서 270억 달러로 늘어났다.

11 이 5GW급 데이터센터는 블루 아울 캐피털과의 합작 구조로, 메타의 지분은 20%에 불과하며 최소 4년간 임차한다. 해당 프로젝트는 민간 신용 투자를 통한 자금조달 방식을 취했고, 메타는 이를 “장기적 전략적 유연성 확보”라고 설명했다. 이러한 구조는 AI 투자가 예상보다 부진할 경우 리스크 헤지 역할을 할 수 있는 것으로 보인다. 2025년 8월에는 6년간 100억 달러 규모의 구글 클라우드 계약을 체결했다.12 이는 ‘하이페리온’ 데이터센터 구조와 상충될 수 있는 부분으로, 세부 조건은 알려지지 않았으나 구글이 기본 사용료를 요구할 가능성이 높다.


향후 전망

메타와 구글이 ‘확실한’ 투자 종목으로 평가받는 이유는 강력한 매출 성장과 꾸준한 이익 성장을 함께 달성할 능력에 있었다. 그러나 올해 이들의 흐름은 그 기대치에 미치지 못했다. 메타의 EPS는 전년 대비 19% 낮아질 전망이다. 메타는 2024년 한 해 동안 60%의 성장률을 기록했으나, 2025년은 2020년 이후(2021~2022년 팬데믹 제외)를 통틀어 가장 큰 둔화를 보였다.

구글은 25% 성장세를 보였지만, 전년도보다 낮은 수준이었다. 다만 2020년 이후 20%대 성장률을 꾸준히 유지해왔고, 2024년은 예외적으로 높았다. 구글의 성장 안정성을 지탱한 요인은 클라우드 부문이었다. 구글 클라우드는 매출 비중이 꾸준히 늘고 있으며, 이익 기여도 역시 컸다.

반면 광고 부문은 두 회사 모두 뚜렷한 둔화를 보였다. 메타의 광고 매출 성장률은 15% 수준으로, 2020년 이후 평균 19%에 못 미쳤고, 구글의 광고 부문은 7% 성장에 그쳐 2020~2024년 평균 15%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광고 성장 둔화는 미국과 서유럽의 소비 둔화, 인플레이션 지속, 무역 긴장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았다. 소비가 줄면 광고 지출도 줄어드는 구조적 연쇄 효과가 나타났다.

일부 시장 분석가들은 현재의 AI 과열을 ‘닷컴 버블’과 비교했다. 이번 AI 열풍은 실제 제품과 고객 기반이 존재한다는 점에서 닷컴 시대와 다르지만, 과도한 선투자가 수익화 속도를 따라잡지 못하고 있다는 점에서 유사하다고 평가했다.

실적 발표일 이후 구글은 AI 역량 강화 덕분에 주가가 잠시 상승했지만, 장기적으로는 광고 시장 둔화에 대한 우려가 더 큰 부담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았다. 거대한 AI 투자가 과연 지속 가능한 수익을 창출할 수 있을지가 두 기업의 향후 주가 변동성을 좌우할 핵심 변수로 떠올랐다.


유럽의 전문 투자자들은 시장 방향성에 따라 메타 주가 상승 시 레버리지셰어즈 메타 롱 +3배 ETP(FB3), 하락 시 메타 숏 -3배 ETP(FB3S)를 고려할 수 있다. 구글은 알파벳 롱 +3배 ETP(GOO3)와 알파벳 숏 -3배 ETP(GG3S)가 유사한 방식으로 추종한다. 또한 주요 기술주가 시장을 주도하는 국면에서는 매그니피센트7 롱 +5배 ETP(MAG7) 또는 매그니피센트7 숏 -3배 ETP(MAGS)를 활용할 수 있다.
아울러, 메타 옵션 ETP(METY)와 알파벳 옵션 ETP(GOOI)는 각 기업 주식에 직접 투자하면서 풋옵션 매도를 통해 월간 수익을 창출하는 상품이다. 또한 매그니피센트7 옵션 ETP(MAGO)는 7개 주요 기술주의 옵션 ETP에 동일 비중으로 투자하여 다각적인 수익 기회를 추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