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원자재 시황도 살펴보겠습니다. 오전 5시 수치를 기준으로 하고 있습니다. (금) 오늘장 금은 어제의 상승 기조를 이어가다 우리 시간으로 오전 3시 10분을 기점으로 뚝 떨어졌는데요. 오전 5시 기준, 1% 하락 4,166달러 선에 거래된 모습입니다. 미 정부가 재개된 뒤 발표될 경제지표들이, 연준이 추가 금리인하를 정당화 할 만큼 약하지 않을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기 때문인데요. 백악관은 정부 폐쇄로 지연된 일부 경제지표는 ‘영구적으로 손상’돼, 아예 공개되지 않을 수도 있다고 밝혔고요. 케빈 해셋 백악관 국가경제위원장에 따르면, 10월 고용보고서는 실업률 없이 발표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처럼 경제 전망을 가늠하기 어려워지면서, 연준의 금리인하 전망에도 혼선이 생기고 있습니다. 특히 올해 12월 금리인하 가능성에 대한 시장의 베팅이 복잡해진 상황인데요. 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하루 전 62.9%를 가리키던 것에서 현재는 50% 밑으로도 내려오며 47.6%로 집계되고 있습니다. 금은 이자를 지급하지 않는 자산이기 때문에 금리가 오르면 상대적으로 불리할 수 밖에 없고요. 한편, 스탠다드 차티드에선, 최근 2주간 금이 달러가치나 실질금리 같은 전통적인 거시변수와의 연동성이 약화됐다고 짚었습니다. 즉, 예전처럼 단기적인 금리 변화나 달러 움직임에 따라 오르내리기보다, 미 부채증가 우려 같은 구조적 요인들이 금값을 지지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금속선물) 한편, 오늘장 은 선물은 어제 5% 급등한 흐름에서 한 발 물러섰습니다. 오전 5시 기준, 2.31% 밀린 52달러 선에 거래됐는데요. 차익실현 매물로 약세로 돌아선 오늘장입니다. 타이왕 분석가는 당분간 은의 변동성을 경고하기도 했고요. 어제 금 상승과 더불어 상승 탄력 받던 나머지 금속선물도 오늘장에선 약세 보이고 있습니다. 백금과 팔라듐이 각각 2%, 3%대 하락했습니다.
(유가) 반대로 유가는 어제의 급락세에서 소폭 반등한 모습인데요. WTI가 0.43% 오른 58달러 중반에 브렌트유는 63달러에 거래됐습니다. 요즘 유가시장은 글로벌 공급 과잉 우려와 러시아 대형 석유기업, 루코일에 대한 제재의 영향을 저울질 하며 움직이는 모습입니다. 주요 기관들에선 입을 모아 ‘공급 과잉’을 전망하고 있습니다. 어제 오펙에선, 기존의 ‘공급 부족’ 관측에서 ‘과잉’으로 입장을 바꿨고요. 국제에너지기구, IEA에서도 올해와 내년 글로벌 공급 증가 전망치를 상향 조정했는데요. 내년에는 더 큰 공급 잉여가 발생할 수 있다고 내다봤고요. 미 에너지정보청, EIA 역시도 공급 증가 속도가 수요를 앞지를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다만, UBS에선, 러시아산 원유에 대한 미국의 추가 제재가 본격화될 경우 단기적으로는 수출 차질이 생기며 유가를 지지할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코코아) 마지막으로 코코아 선물까지 짚어보죠. 코코아 가격은 3거래일 하락세를 이어가며 11% 넘게 떨어졌는데요. 오늘장에선 3.5% 하락한 모습입니다. 이로써 1년 9개월래 최저치를 기록했는데요. 어제 베선트 재무장관이 언급했던, “미국내 재배되지 않는 작물에 대한 관세인하 방안을 며칠 내로 발표할 것이다”라는 발언이 하락을 주도하고 있습니다. 인하 대상에는 커피를 포함해 코코아 역시도 포함될 수 있다는 관측이고요. 이 발언으로 인해 시장에서는, 미국의 코코아 수입이 늘어나면서 공급 과잉이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진 상황입니다. 지금까지 원자재 시황도 살펴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