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대 지수) 오늘 장 미국 증시 일제히 하락했습니다. 오늘 시장 역시 AI 거품론이 고개를 든 가운데 엔비디아의 실적을 경계하며 움직였죠. 엔비디아에 대한 기대치는 날로 높아지는데 빅테크 기업들은 연이어 채권 발행을 통해 자금을 조달하고 있으니, 시장은 좀처럼 AI 기업들에 대한 불안감을 쉽게 씻지 못하는 모습입니다. 마이크로소프트와 엔비디아가 앤스로픽에 각각 최대 50억 달러, 100억 달러를 투자한다는 소식도 이제는 우려에 가깝다고 평가받고 있는데요. 뿐만 아니라 JP 모간 핀토 부회장이 AI 분야에 조정이 발생할 수 있다며 S&P 500 지수를 포함한 시장 전반에 미칠 영향에 대해 경고했고요. 구글 순다르 피차이 CEO 또한 AI 거품이 터진다면, 모든 기업이 타격을 받게 될 것이라 말한 점이 투심에 부담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빅테크 기업들이 이렇게 연일 부진한 모습을 보여주면서, 시장은 지난 8월 이후 최장 기간의 하락세를 보여주고 있는데요. 그래도 미국과 사우디 아라비아의 정상회담이 진행되면서 사우디 아라비아가 투자금을 1조 달러로 늘리겠다고 하자 반등의 기미를 보이기는 했습니다. 오늘 장 다우 지수는 1.07% 하락했고요. 나스닥 지수는 1.19% 하락했습니다. S&P 500 지수도 0.83% 하락 마감했습니다.
(암호화폐) 기술주 전반에 위험 회피 심리가 퍼지면서 암호화폐 시장 역시 영향을 받고 있습니다. 또 12월 금리인하 기대감도 점점 낮아지고 있으니 주식시장 뿐만 아니라 암호화폐, 금 값까지 모두 약세를 보이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특히 비트코인의 경우 지난 4월 이후 처음으로 한때 9만 달러 선이 무너지기도 했었죠. 그래도 지금은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고 있는 모습이네요. 현재 비트코인은 9만 2천 달러 선에 거래되고 있고요. 이더리움은 3천 1백 달러 선에 거래되고 있습니다.
(섹터) 이어서 섹터별 흐름도 확인해 보시죠. 오늘 빅테크 기업들이 속해 있는 기술주와 임의소비재주가 각각 1.68%, 2.5% 내린 모습 확인할 수 있는데요. 전반적인 다른 섹터들은 그래도 꽤 양호한 흐름을 보여줬는데, 미국과 사우디 아라비아의 정상회담에서 수혜를 받는 기업들이 올라준 면도 있었고요. 또 경기 방어주 성격을 띠는 기업들이 강세를 보여줬습니다.
(시총 상위) 이어서 오늘 장 시총 상위 종목들의 소식도 확인해 보겠습니다. 이번주에 실적을 발표하는 엔비디아는 여전히 경계심이 짙은 모습입니다. 마이크로소프트와 아마존의 경우에는 레드번에서 투자의견을 하향 조정한 게 오늘 주가에 하방 압력을 더하고 말았는데요. 알파벳은 제미나이 3를 출시한 점이 눈길을 끌었고요. 메타는 인스타그램과 왓츠앱을 인수한 건 반독점법을 위반한 게 아니라는 미국 법원의 1심 판단이 나왔습니다.
(미국채) 한편 미 국채시장은 그나마 변동성이 적은 모습이었지만, 그래도 전반적으로 시장에 위험 회피 심리가 퍼지면서 오늘도 자금이 몰리고 있습니다. 국채 시장 역시 시장의 향방을 결정 지을 엔비디아의 실적을 기다리고 있지만, 미국의 9월 고용 보고서 또한 주시하고 있는데요. 9월 고용 지표에 앞서 ADP에서는 최근 4주 동안 주당 평균 2천 500건의 고용이 줄어들었다고 밝혔습니다. 고용 시장이 둔화되고 있다는 점을 나타내는 건데요. 오늘 10년물 국채금리는 4.12%에 거래됐고요. 2년물 국채금리는 3.58%에 거래됐습니다.
(환율) 미국 달러화는 엔화 약세로 장중 9개월 반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지만, ADP에서 발표한 민간 고용 수치가 부진하자 등락을 반복하고 있습니다. 또 AI 거품론이 시장을 지배하면서 안전 자산인 미 국채로 자금이 쏠리자 국채금리가 하락했고 달러 역시 이에 맞물려 하방 압력을 받기도 했는데요. 엔화의 경우 바클레이즈에서 다카이치 총리가 일본은행을 연이어 압박할 가능성이 높다며, 엔달러 환율이 향후 158엔까지 도달할 수 있다고 전망하기도 했습니다. 오늘 엔 달러 환율은 155엔 중반에 거래됐고요. 원 달러 환율은 1천 461원에 거래됐고 역외환율에서는 1천 458원에 거래되고 있습니다.
(금) 12월 금리인하 가능성이 줄어들면서 연일 낙폭을 기록했던 금과 은 선물이었죠. 오늘은 ADP 민간 고용 지표가 부진하게 나오자 금리가 내릴 가능성을 기대해 보면서 소폭이나마 반등한 모습인데요. 오늘 금 선물은 0.11% 하락한 4천 70달러에 거래됐고요. 은 선물은 0.1% 하락한 50달러에 거래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