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시 마감 시황 전해드리겠습니다. (3대 지수) 오늘 장 미국 증시는 일제히 상승했습니다. 오늘 시장이 다시 오를 수 있었던 건 바로 암호화폐 시장 전반이 크게 반등했기 때문이겠죠. 비트코인은 하루 만에 다시 9만 2천 달러선을 회복하면서 위험 자산에 대한 선호 심리가 되살아났는데요.
(암호화폐) 그럼 바로 암호화폐 시황부터 확인해 보시겠습니다. 현재 비트코인은 9만 1천 달러 선까지 올라와 있고요. 이더리움도 2천 987달러 선에서 거래되고 있습니다. 그간 ETF 시장 참여를 꺼려하던 보수적인 뱅가드가 암호화폐 ETF 접근을 허용했고, 뱅크오브아메리카에서도 고객 포트폴리오에 최대 4%까지 비트코인을 포함할 수 있게 허용하면서 보수적인 은행권에서 비트코인에 대한 투자 전략이 우호적으로 바뀌었다는 점이 호재로 반영됐습니다. 또 그동안 과도하게 누적된 숏 포지션이 빠르게 청산되면서 오늘 암호화폐 시장은 V자 반등세를 그려냈는데요. 다만 블룸버그에서는 오늘 암호화폐 시장 전반에 잠시 활력이 생겼지만
시장 심리는 여전히 취약하다고 전했습니다. 파이퍼 샌들러에서는 주식 시장에 매수 신호가 나타나려면 더 많은 시간과 기술적 증거가 필요하다고 언급했습니다. 오늘 장 다우 지수는 0.39% 상승했고, 나스닥 지수는 0.59%, S&P 500 지수는 0.25% 상승 마감했습니다.
(섹터) 섹터별 움직임도 보시면요. 오늘 기술주가 0.84% 반등했고, 커뮤니케이션주도 0.37% 올랐습니다. 다만 원자재주와 에너지주가 가장 부진한 흐름을 보였고, 필수소비재주도 0.4% 하락했습니다.
(시총 상위) 이어서 시총 상위 종목들 소식도 살펴보겠습니다. 최근 빅테크 기업들이 자체 제작한 AI칩을 선보이는 가운데 오늘은 아마존이 전력 효율성을 끌어올린 자체 AI칩 트레이니엄3를 공개했습니다. 엔비디아 GPU를 사용할 때보다 운영 비용을 최대 50%까지 줄일 수 있다고 강조했지만 차세대 AI칩 트레이니엄4에는 엔비디아의 NV 링크 퓨전 기술을 도입하기로 했습니다. 오픈AI는 구글 제미나이의 추격에 위기감을 느끼며 회사에 코드 레드, 비상 경영 체제를 발령했다는 소식이 있었고요. 테슬라는 마이클 버리가 고평가된 주식이라고 지적한 점이 악재로 작용했지만 오늘 중국에서 11월 인도량이 약 10% 증가하면서 주가의 낙폭을 만회할 수 있었습니다.
(미국채) 어제 일본은행의 금리 인상 전망에 따라 함께 요동치던 미국 국채시장은 오늘은 비교적 조용한 분위기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국채 시장은 이번 주 발표될 고용 및 인플레이션 지표를 주시하고 있고 다음 주 열릴 12월 통화정책회의도 차분하게 기다리는 모습입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차기 연준 의장을 내년 초에 지명하겠다고 밝혔는데요. 케빈 해셋 백악관 경제위원장을 잠재적 후보로 언급했습니다. 오늘 10년물 국채금리는 4.09%에, 2년물 국채금리는 3.51%에 거래됐습니다.
(환율) 달러화는 약세에서 벗어나는 듯했지만 유로존의 11월 인플레이션이 예상을 웃돌며 유로화 가치가 오르자 보합권에서 움직이고 있습니다. 유로존의 11월 소비자물가지수가 전년 대비 2.2% 오르며 예상치를 상회하자 ECB의 금리인하 사이클이 끝났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일본의 경우 금리 인상 전망이 강화되자 어제 일본 10년물 국채 입찰 수요가 매우 강력했습니다. 미즈호는 이번 일본 국채 입찰 결과가 채권 금리와 엔화에 안도감을 줬다고 평가했습니다. 오늘 엔달러 환율은 155엔 후반에, 원달러 환율은 1천 468원에서 거래됐고 역외환율에서도 1468원에 거래되고 있습니다.
(금) 금 선물도 다음 주 연준 통화정책회의를 주시하고 있지만 오늘은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된 모습입니다. 금 선물은 0.77% 하락한 4천 241달러, 은 선물은 0.12% 상승한 59달러에 거래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