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목예측
  • 메인
  • Market
이번주 방송스케쥴

트럼프, 車 연비 규제 완화 - [굿모닝 글로벌 이슈]

2025-12-05 06:48:09
트럼프, 車 연비 규제 완화 - [굿모닝 글로벌 이슈]



고용 둔화가 계속해서 부각되자 LPL 파이낸셜이 “흔들리는 노동시장이 이번 회의의 핵심 의제’라고 짚은 가운데 오늘도 이를 뒷받침하는 데이터가 발표됐습니다. 현지시간 4일 고용정보업체 ‘챌린저, 그레이&크리스마스’는 “11월 미국 기업들의 감원 계획은 7만 천 여건으로 집계되며 전년비 24% 증가해 3년래 최고 수준을 보였다”고 밝혔습니다. 구조조정과 관세, AI 영향으로 올해 연간 해고 규모는 117만 건으로 발표됐는데 전년비 54% 급증했으며 팬데믹 이후 최고 수준을 보였습니다. 이러한 기업들의 해고 발표가 곧바로 실업수당 청구 확대로 이어지진 않았습니다. 지난달 29일로 끝난 주간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19만 1천 건으로 집계되며 3년 2개월래 최저 보였습니다. 다만, 주간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다음주 금리 인하 가능성을 바꿀 정도의 영향력은 없었다는 분석입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이 전임 바이든 행정부 때 강화한 자동차 연비 규제를 완화하며 전기차 우선 정책을 사실상 폐지했습니다. 개편안에 따르면, 자동차 제조사가 준수해야 하는 최저 연비인 기업평균연비제가 2031년식 차량 기준으로 리터당 21.4km에서 14.6km 수준으로 낮아졌습니다. 요약하면, 이제는 하이브리드카 판매로도 규제 충족이 가능해졌기 때문에 전기차 비중을 급격하게 늘려야 하는 부담이 사라졌습니다. 이러한 규제 완화는 연비 개선 기술에 투자해온 도요타나 전기차만 판매하는 테슬라 같은 업체에 불리할 수 있고, 반대로 연비 효율이 낮은 대형 가솔린차 판매에 주력해온 GM과 포드, 스텔란티스는 수혜를 볼 것이란 관측입니다. 그리고 고물가로 정치적 압력을 받는 트럼프 대통령의 속내가 반영됐다는 의견도 나왔습니다. 뉴욕타임스는 “연비 기준을 완화하면 자동차 제조사들이 관련 기술에 비용을 적게 투자하게 되고 이에 따라 판매 가격이 낮아질 것이라는 계산을 했다”고 풀이했습니다. 실제로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조치로 인해 소비자가 신차 가격에서 최소 1천달러를 아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강조하기도 했습니다. 또한 미국 내 경차의 생산과 판매를 가로막던 빗장도 풀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숀 더피 교통부 장관에게 미국에서도 경차를 생산하고 판매할 수 있도록 즉시 승인하라고 지시했다"고 밝혔습니다. 경차 라인을 확보하고 있는 현대차나 일본 제조사들에게 호재가 될 수도 있다는 의견이 있었는데 다만, 외신들은 그저 틈새시장일 뿐이라고 지적하기도 했습니다. 뉴욕타임스는 대형 트럭과 SUV 위주인 미국의 도로 환경과 낮은 수익성 문제를 짚으며 “제조사들이 미국 경차 시장에 실제로 본격적으로 진출할지 매우 불투명하다”고 전망했습니다.

서혜영 외신캐스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