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재 시황도 살펴보겠습니다. (금, 은) 전일장 금 선물은 0.3% 상승, 4,328달러에 거래됐습니다. 7주래 최고치고요. 은 선물은 4% 하락하며 62달러에 거래됐습니다. 과열됐던 분위기가 좀 식었고, 차익실현이 나오며 가격을 누르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가격 상승이 너무 과도해서 주의가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오지만, 장기적인 관점에선 은 수요가 계속 증가해 긍정적인 전망은 유지되고 있고요.
(금속선물) 그리고 전일장 백금이 홀로 2.8% 강세 보이며 1,770달러에 거래됐는데요. 2011년 9월 이후 최고치입니다. 백금의 상승 이유 역시 은과 유사한데요. 공급 부족과 견조한 산업 수요가 유지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산업 측면에서 보면, 하이브리드 차량 보급이 확대되면서 자동차 촉매 소재로 쓰이는 백금 수요가 크게 증가했고요. 여기에 올해 초, 중국의 백금 주얼리 수요가 반등하면서 현물 시장의 공급도 타이트 해졌습니다. 공급 측면으로 보면, 세계 최대 생산국인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올 한해 생산차질이 잦았고, 백금 재활용 물량도 제한적이어서 공급 격차가 더 벌어졌습니다. 세계 백금 투자위원회는 내년에도 백금 공급이 여전히 넉넉하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는데요. 글로벌 무역갈등이 더 심화된다면 백금 가격이 1천 9백달러에서 최대 2천달러까지 오를 수 있다고 내다봤습니다.
(유가) 그리고 전일장 미 증시 약세가 공급 과잉에 대한 비관적 심리를 더 자극하면서 WTI는 5월 이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는데요. 배럴당 58달러 아래에서 마감. 57달러 중반에 거래됐고요. 브렌트유 역시 2달래 최저 수준으로 하락하며 61달러 초반에 거래됐습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일부 트레이더들은 추가 하락에 베팅하고 있으며, 특히, 브렌트유에 대한 하락 베팅은 7주래 가장 높은 수준에 올랐다고 하는데요. IEA에서는 11월보다는 공급 과잉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긴 했지만, 여전히 전례 없는 규모의 공급 과잉을 다시 전망했고요. 세계 석유 재고가 4년래 최고 수준에 도달했다고 밝혔습니다. 오펙은 이 보다는 덜 비관적이지만, 내년에는 세계 석유 공급이 수요와 비슷한 수준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올해 초, 수요가 공급을 초과할 것이라고 예측했던 것과 비교하면 약세 전망으로 전환된 건데요. 다만, 지정학적 리스크는 유가에 일부 지지력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베네수엘라 마두로 대통령의 친척 3명과 유조석 6척에 대한 새로운 제재를 발표하며 베네수엘라와의 긴장이 이어지고 있고요. 또, 불투명한 우크라이나 전쟁 평화협정 전망 역시 유가에 하단을 지지하고 있는 요인 중 하나입니다.
(대두) 마지막으로 대두 선물까지 살펴보면, 전일장 1.5% 하락했는데요. 지난달 대두 가격은 중국의 대규모 매입 기대감에 17개월래 최고가까지 올랐던 적이 있는데요. 하지만, 중국의 실제 매입 속도가 느리자 상승세가 꺾였습니다. 여기에 더해 세계 최대 대두 생산국인 브라질의 작황 전망이 역대 최대치로 예상되는 점도 가격을 짓누르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원자재 시황도 살펴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