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장 미 증시는 AI 관련주들의 하락세가 지수에 부담으로 작용하며 일제히 하락했습니다. 이번 주에는 기술주에서 빠져나간 자금들이 어디로 향하고 있느냐와 경제 지표들을 주시해야 한다는 의견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번 주에는 그동안 지연됐던 고용과 물가 지표들이 한꺼번에 쏟아질 예정으로, 시장의 분위기를 좌우하는 것은 물론 1월과 향후 금리 경로에 대한 힌트를 확인할 수 있기 때문에 이목이 더 쏠리고 있습니다. 팩트셋에 따르면 11월 비농업고용은 4만 명 증가에 그쳤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데, 이는 셧다운 해제 이후 처음 발표된 9월 고용 보고서에서 기록한 11만 9천명 증가에 비해 크게 낮은 수준입니다. 만약 고용 둔화가 확인될 경우 금리 인하 압박이 커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한편, 일각에선 셧다운 여파로 데이터 신뢰도가 떨어질 수 있다며 연준이 현재의 금리 수준을 중립으로 보고 인하를 멈출 가능성도 제기했습니다. 앞서 파월 의장 역시 “지연된 데이터가 왜곡될 수 있기 때문에 더욱 신중하게 살펴봐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습니다. 그리고 지난주 금리 인하 이후 장기채 국채금리가 상승하는 흐름을 보이는 것은 인플레이션 불안감을 반영하고 있다는 시각이 나오는 가운데 팩트셋 기준으로 이번주 발표될 11월 CPI는 전년비 3.1% 상승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연준 위원들은 다소 엇갈린 발언을 보였습니다. 계속해서 50bp 인하를 주장하는 스티븐 마이런 이사는 “인플레이션이 목표치에 근접해 물가는 이미 안정권에 접어들은 반면 노동시장에는 경고음이 울리고 있기 때문에 금리 인하 속도를 더 높이며 추가 인하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반면, 수전 콜린스 보스턴 연은 총재는 “지난주 금리 인하를 지지하긴 했지만 인플레이션을 우려해 마지막까지 동결을 고민한 아슬아슬했던 결정이었다”고 밝혔습니다. “물가 불안이 남아있는 만큼 인플레이션 방향에 대한 더 확실한 데이터가 필요하다”며 속도 조절 가능성을 덧붙였습니다. 한편, 차기 연준 의장으로 케빈 헤셋 국가경제위원장과 케빈 워시 전 연준 이사의 2파전이 예상되는 가운데 CNBC는 “백악관 고위 인사들이 헤셋 위원장은 트럼프 대통령과 너무 가깝다는 점을 들어 반대 의견을 전달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번 주에는 일본은행의 금리 결정도 예정되어 있습니다. 인상이 유력한 상황이기 때문에 이에 따라 엔화가 강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일본 대형 제조업체들의 체감 경기 지수가 4년래 최고를 기록하며 금리 인상의 명분을 뒷받침했으며, 기하라 관방장관이 통화 정책은 중앙은행 소관이라고 발언하며 개입하지 않겠다는 신호도 보냈습니다. 블룸버그가 경제학자 5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전원이 이번주 금리 인상을 예상했습니다. 이러한 움직임과 함께 엔화 가치가 주요 10개국 통화 중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습니다. 이번주 금리 인상을 단행한다면 일본의 기준금리는 0.75%로 30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인데 이는 엔화 강세를 이끄는 주요 변수입니다. 캐피털 이코노믹스는 일본은행이 27년까지 기준 금리를 1.75%까지 인상할 것으로 전망하기도 했습니다. 한편, 블룸버그는 소식통을 인용해 “일본은행이 이르면 내년 1월부터 보유 중인 ETF를 매각하기 시작할 예정”이라고 보도했습니다. 9월 말 기준 일본은행이 보유한 ETF는 시장가치로 83조 엔이며 매입 원가인 장부가로는 37조 엔 가량입니다. 시장에 충격을 주지 않기 위해 장부가 기준 매년 3,300억 엔씩 매각할 예정이며, 이러한 속도면 모두 처분하는 데에는 약 112년이 걸리는 셈이라고 전했습니다. 이 같은 소식이 투심에 영향을 미치며 암호화폐 시장은 약세 보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