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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플레 둔화·마이크론 호실적에 美 증시 반색 - [굿모닝 글로벌 이슈]

2025-12-19 06:57:01
인플레 둔화·마이크론 호실적에 美 증시 반색 - [굿모닝 글로벌 이슈]



11월 CPI가 인플레이션 둔화됐다는 것을 시사하자 오늘장 미 증시 일제히 반등에 성공했습니다. 신뢰도 문제가 동시에 부각되긴 했지만 그래도 물가 둔화 신호에 국채 금리는 하락하고 증시는 강세를 보였습니다. 이어서 수치를 짚어보면, 미국의 11월 헤드라인 CPI는 전년비 2.7% 상승하며 월가의 예상인 3.1% 상승보다 낮았습니다. 또한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CPI 역시 전년비 2.6% 오른 것으로 집계되며 2021년 초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다만, 셧다운 여파로 10월 데이터를 수집하지 못 하면서 이번 발표에서는 월간 상승률과 10월 CPI는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이에 대해 월가에서는 ‘금리 인하에 긍정적이긴 하지만 별표가 붙는 데이터’라고 표현하며 인플레이션 압력이 안정화되고 분석과 셧다운 여파로 인한 데이터 신뢰도에 대한 우려를 동시에 보였습니다. 프린시펄 자산운용은 “한 달 치 데이터일 뿐이고 왜곡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지만 데이터는 데이터이기 때문에 인플레이션의 하락은 연준이 노동시장에 보다 집중하게 할 것”이라고 짚었고, 월스트리트 저널의 닉 티미라오스 기자는 노동통계국이 10월의 임대료와 주택소유자 등가임차료를 0으로 가정해버린 점을 지적하며 일부 수치가 지나치게 큰 폭으로 꺾인 점에 의구심을 표했습니다.

한편, 마이크론이 호실적을 보이며 흔들리던 기술주의 투심을 잡아주자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2.5% 상승했습니다. 마이크론은 매출과 EPS 그리고 현금흐름과 다음 분기 전망까지 모두 예상을 상회한 것은 물론 HBM 시장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전망을 제시했습니다. 다만, 동시에 메모리반도체 공급 부족도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이에 블룸버그는 “메모리 시장의 주도권이 공급자로 넘어갔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평가하면서도 “메모리 업체들이 수익성이 높은 AI용 HBM에 생산 역량을 집중하면서 서버와 PC, 스마트폰에 쓰이는 기존 메모리 공급이 부족해졌다”고 짚었습니다. 골드만삭스는 내년 D램 가격이 전년비 80% 그리고 낸드 가격은 50%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고,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역시 메모리 가격 급등으로 글로벌 스마트폰 출하량이 전년 대비 2.1% 감소할 것으로 내다보며 내년 노트북 출하량 전망도 기존 전년비 1.7% 성장에서 2.4% 감소로 하향 조정했습니다. 한편, 실제로 기업들은 가격 인상과 탑재 메모리 축소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현지시간 17일부터 델은 상업용 PC 가격을 10~30% 인상하기로 했으며, HP도 내년 하반기 가격 인상과 노트북에 탑재하는 D램 용량 축소를 검토하고 있습니다. 관련해 외신들은 “메모리 가격의 급등은 단순 부품 수급을 넘어 AI 데이터센터 투자 지연과 인플레이션 재부각 등 거시경제 리스크로도 확산될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서혜영 외신캐스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