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목예측
이번주 방송스케쥴

美 3분기 GDP 4.3% ‘깜짝 성장’에 미증시 상승 마감 - [굿모닝 글로벌 이슈]

2025-12-24 06:46:36
美 3분기 GDP 4.3% ‘깜짝 성장’에 미증시 상승 마감 - [굿모닝 글로벌 이슈]



3분기 미국 경제가 깜짝 성장하면서 오늘장 미증시 일제히 상승했습니다. S&P500지수는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올해 들어 38번째 신고가를 경신했습니다. 미 상무부는 "지난 3분기 GDP 성장률 속보치가 연율 4.3% 증가했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2분기의 3.8%보다 성장이 가속화되며 최근 2년 중 가장 빠른 속도의 성장세를 나타냈습니다. 소비 지출이 견조한 데다 수출 호조로 무역적자가 크게 줄어들며 미국 경제는 ‘나 홀로 성장세’를 이어갔습니다. 데이터 발표 후 트럼프 대통령은 “경제 성장은 관세 덕분이며 앞으로 미국 경제는 더 좋아질 것”이라고 강조하면서 동시에 상호관세 소송이 계류중인 대법원을 향한 압박도 덧붙였습니다. 한편, 블룸버그는 “내년 미국 경제의 성장 속도가 다시 빨라질 것이란 전망이 확산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연준도 내년 미국 GDP 성장률 전망을 9월 1.8%에서 12월 2.3%로 상향한 가운데 블룸버그는 “경제학자들은 내년 미국 경제 성장률을 평균 2%로 예상하며 금융 산업재 그리고 비필수 소비재가 주식시장 상승을 이끌 것으로 보고 있다”고 분석하면서도 “43일간 이어진 셧다운과 관세 정책이 경제에 부담을 주고 있어 4분기에는 성장세가 둔화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덧붙였습니다. 그리고 달러화도 GDP를 소화하긴 했지만 일본 당국이 연이어 외환 시장에 개입할 수 있다는 강력한 의지를 나타내자 달러 인덱스는 97선까지 내려왔습니다. 반면, 원달러환율은 이틀 연속 1,480원 위에서 거래됐습니다.

다만, GDP 발표 이후 매크로 지표와 미국민들이 느끼는 체감경기가 괴리감을 보이고 있다는 지적도 나왔는데 소프트데이터에서 이러한 점이 드러났습니다. 콘퍼런스보드가 집계한 12월 소비자신뢰지수는 89.1로 집계되며 5개월 연속 약세를 보였습니다. 현재 기업 환경과 노동시장에 대한 소비자들의 평가가 부정적으로 돌아서면서 현재 상황 지수가 크게 하락했는데요. 일자리가 충분하다는 응답은 전월보다 감소한 반면 일자리를 구하기 어렵다는 응답은 증가하며 노동시장의 불안감이 커졌습니다. 또한 가계의 현재 재정 상황에 대한 인식은 4년 만에 처음으로 부정적 영역으로 떨어졌고, 물가와 생활비 부담이 가장 큰 우려 사항으로 지목됐습니다. 로이터는 “주식시장의 강세 덕분에 고소득층은 지갑을 열고 있지만 저소득층은 물가 부담에 소비를 줄이는 K자형 양극화가 더 뚜렷해지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GDP 발표 이후 국채금리는 일제히 상승했지만 소비자신뢰지수가 하락세를 이어가자 보합권에서 움직였습니다.

한편, 오늘장을 두고 CNBC는 “시장은 여전히 매우 건전하고 과거와 같은 거품은 보이지 않는다”고 평가했습니다. 이번 주부터 본격적으로 연말 산타랠리 구간에 진입했다는 평가도 나왔습니다. 베스포크 인베스트먼트 그룹은 “크리스마스 다음 거래일인 12월 26일은 역사적으로 가장 안정적인 상승 흐름을 보인 날”이라며 “1953년 이후 시장이 열린 39차례 중 하락은 6번에 불과했다”고 전하면서 동시에 “최근 자금이 이동하면서 금융주가 시장 상승을 주도하고 있다”고 짚었습니다. 이번 달 들어 순환매에 주목하라는 의견들이 많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이러한 섹터 이동은 이미 성과로 나타나 골드만삭스의 경기민감주 바스켓은 최근 한 달 동안 9.3% 상승하며 S&P500 보다 두 배 이상 빠른 오름세를 보이고 있으며, 도이치뱅크에 따르면 지난 11월 이후 S&P 500 지수와 러셀 2000 지수는 M7과 나스닥 100보다 더 좋은 성과를 내고 있습니다.

서혜영 외신캐스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