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원자재 시황도 살펴보겠습니다. (구리) 오늘은 구리의 동향부터 확인해 보죠. 간밤 구리 가격이 16년만에 최대 폭으로 폭등하는 움직임 보였는데요. 런던금속거래소, LME 기준으로 장중 11%나 급등하며 사상 처음으로 톤당 1만 4,500달러를 돌파하기도 했습니다. 다만, 종가 기준으로는 상승폭을 일부 반납하며, 1만 3,768달러에 거래된 모습입니다. 이번 상승의 배경은 중국 자본의 힘이라는 분석인데요. 중국 트레이더들이 주로 활동하는 시간대에 급등이 시작되었고, 1시간 만에 가격이 5% 이상 뛸 정도로 중국발 매수세가 압도적인 모습 연출하기도 했습니다. 전일장 상하이거래소에서 구리 거래량은 역사상 역대 2위를 기록할 만큼 뜨거웠다는 건데요. 업계 전문가들은 “공급 차질이 딱 한 번만 더 발생하면 톤당 2만달러 수준까지 갈 수 있다”는 낙관론을 펼치기도 하고요. 상하이 코사인 자산운용의 CIO는 “미국이 금리인하 사이클을 유지하는 한, 구리 가격의 상승 기대감은 변함이 없다”고 말합니다. 특히, 미국이 AI와 반도체, 전력망 건설을 계속 밀어붙인다면 가격의 상한선이 어디인지, 그 끝을 알 수 없다는 건데요. 실제로 테슬라가 어제 있었던 실적발표에서 로봇 공학과 AI 분야에 200억 달러를 투입하기로 했죠. 해당 계획이 구리와 알루미늄, 주석 시장의 투자 전망을 더 밝게 만들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반대로 화려한 가격 상승이 실제 수요보다 너무 앞서갔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골드만삭스의 분석가는 “중국의 실물 구매자들이 너무 비싸진 가격에 부담을 느끼고 있어, 조만간 가격이 조정될 수 있다”고 지적하고요. 또, 최대 소비국인 중국에서의 실제 수요는 약한 상태라는 점이 우려되는 부분도 있습니다.
(금, 은) 그리고 금 선물은 장중 한 때 5600달러 선을 터치하며 또 한 번 사상 최고가를 경신하는 가 하면, 이후 급격한 변동을 보이며 5100달러 선까지 떨어지기도 했는데요. 오전 5시 기준으로는, 5,324달러에 거래됐고요. ‘하이릿지 퓨처스’의 데이비드 매거 분석가에 따르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후 급격한 매도세가 나타났다는 해석입니다. 이런 가운데 UBS는 올해 3분기까지 금값이 파죽지세로 오르다가 연말에 살짝 꺾일 거란 전망을 내놨습니다. 6200달러까지 터치했다가 연말에는 5900달러로 내려올 수 있다고 봤고요. 오늘장 은 선물은 오전 5시 기준, 약보합권에 움직이며 112달러에 거래됐는데요. 마찬가지로 장중 한 때는 120달러 선도 뚫어냈지만, 그 이후 극심한 변동성 보였습니다. 이번 주 은 가격이 사상 최고치를 나날이 갈아 치우면서 CME에선 또 증거금을 인상하기도 했는데요. 은과 백금, 팔라듐이 그 대상이고요. 은 선물 증거금은 일반 투자자를 대상으로, 9%에서 11%로 올랐으며, 수요일 장 마감 이후부터 적용됐습니다.
(유가) 이어서 유가 쪽으로 넘어가 보죠. 미국과 이란 사이의 군사적 긴장감이 최고조에 달하면서 브렌트유는 장중 한때 70달러 선을 넘기도 했습니다. WTI도 66달러를 돌파하는 움직임 보이며 두 유종 모두 3%대 상승했는데요. 다만, 5시 기준으로는, 브렌트유가 69달러 후반에, WTI가 65달러 중반에 거래됐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다시 한 번 이란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였습니다. 핵 합의를 하거나, 아니면 군사적 타격을 각오하라고 경고한 건데요. 특히 작년 6월, 이란 핵시설 3곳을 폭격했던 ‘미드나잇 해머’ 작전을 언급하며, “다음 공격은 훨씬 더 가혹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이란 역시, 미국의 위협에 굴복하지 않겠다는 뜻으로, 다음주 호르무즈 해협에서 대규모 실탄 사격 훈련을 하겠다고 발표한 상태인데요. 여기에 이란 외무부의 소식통에 따르면, 트럼프가 제시한 합의안과 전쟁 중 하나를 골라야 한다면, 전쟁을 택할 정도로 핵 프로그램을 포기하는 수준의 협상에는 나서지 않겠다는 강경한 입장을 보이고 있습니다. 씨티는 “현재 유가에는 3~4달러 정도 지정학적 리스크 프리미엄이 반영된 상태”라고 말합니다. 올 초까지만 하더라도, 공급 과잉 우려 속에 유가가 떨어질거란 전망이 우세했으나, 지금은 상황이 역전됐다는 평가고요. 현재 옵션 시장에서도 유가 상승에 베팅하는 거래가 6년래 가장 빠른 속도로 늘어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원자재 시황도 살펴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