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 오늘장 유가는 다시 한 번 불거진 지정학적 리스크에 상승했습니다. WTI가 1.18% 오른 64달러에, 브렌트유는 68달러 후반에 거래됐습니다. 미 교통부가 호르무즈 해협과 오만만을 통과하는 미 국적 선박들에게 이란 영해와 최대한 거리를 두라고 권고한 영향입니다. 실제로 해당 소식이 알려지면서 유가가 큰 폭으로 뛴 모습이죠. 이에 시장은 다시 한 번 호르무즈 해협을 주시하기 시작했습니다. 전 세계 원유 소비량의 약 20%가 통과되는 핵심 수송로이기 때문에 혹여나 긴장이 고조될 경우 원유 공급 차질 우려가 극대화 될 수 있는 부분이고요. 시장에서는 미 해군 함정이 현재 위치에 있는 한, 이란 관련 지정학적 위험 프리미엄이 완전히 해소되기 어렵다는 분석을 내놓습니다. 전문가들은 상황 전개를 예측하기 어렵다며, 현재는 2차 회담 일정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한편, 러시아의 원유 수출을 제한하려는 서방의 움직임 역시 무시할 수 없습니다. 유럽연합은 러시아의 해상 원유 수출을 지원하는 모든 서비스에 대한 전면 금지안을 제안한 상태이고요. 인도 정유사들은 4월 인도분 러시아산 원유 구매를 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만약 인도가 러시아산 원유 수입 중단에 나설 경우 유가에 지속적인 상승 압력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천연가스) 그리고 천연가스는 오늘장 8%대 큰 폭으로 하락했는데요. 기온 상승 전망에 따라 움직였습니다.민간 기상업체 ‘커머디티 웨더그룹’에 따르면, 최근 미 동북부를 강타했던 한파가 지나가면서 2월 18일까지 중서부와 미 남부 지역의 기온이 평년보다 높을 것으로 예상되고요. 이로써 3거래일 연속 하락세 보이고 있습니다.
(금,은) 한편, 금은 달러 약세에 힘입어 오늘장 2.41% 상승했습니다. 다시 5천달러를 넘어, 5,098달러에 거래된 모습입니다. TD증권의 바트 멜렉 상품전략 총괄은 “오늘 금 가격을 움직인 가장 큰 요인은 ‘달러’”라며 “특히 고용지표를 중심으로 경제지표가 약하게 나올 수 있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시장은 이번주 발표될 비농업 고용지표라든지 CPI, 신규실업수당 청구 건수 등을 주시하고 있고요. 중국 중앙은행이 15개월 연속 금 매입을 이어갔다는 소식도, 투심을 지지했는데요. 멜렉은 “지정학적 불확실성과 통화가치 희석 우려가 금으로 자금을 몰리게 하고 있으며, 중국의 금 매입은 시장 심리에 상당한 영향을 주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최근 금의 변동성 장세가 이어졌지만, 도이치뱅크, 골드만삭스, 픽테자산운용 등 주요 은행과 자산운용사들에선, 금값 회복 가능성에 무게를 싣는데요. 미 자산 의존도 축소, 정책 불확실성, 중앙은행의 금 매입 지속 등이 장기 수요를 뒷받침할거란 설명이고요. 은은 오늘장 8% 급등하며 단숨에 다시 80달러 선을 탈환했죠. 오전 5시 기준, 83달러에 거래됐고요. 헤리우스 귀금속의 마르크 뢰퍼트 트레이더 관계자는 “은 시장이 뚜렷한 고변동성 국면에 들어갔다”는 평가를 내렸습니다. “개인 투자자들의 저가 매수가 ETF로 대규모 자금 유입을 이끌면서 최근의 급락을 일부 되돌리는데 기여했다”는 분석입니다.
(기타 금속) 그리고 오늘장 백금과 팔라듐이 각각 1%, 0.56% 올랐습니다. 다만, 일각에선 백금과 팔라듐의 강세가 점차 완만해질 가능성을 언급하는데요. 위즈덤트리의 니테시 샤 전략가는 “전기차 판매 둔화가 실제로 나타나진 않고 있다”며 “내연기관 차량의 촉매 변환기로 쓰이는 두 금속엔 부정적인 뉴스”라고 전했습니다.
(코코아) 한편, 코코아는 오늘장 5% 하락했는데요. 4천달러 밑으로 내려왔고요. 최근 형성된 주요 저점 위에서 횡보하며 좀처럼 반등하지 못하는 모습입니다. 전 세계적으로 공급은 풍부한 반면, 수요는 둔화되고 있기 때문인데요. 스톤엑스에 따르면, 2025/26 시즌 글로벌 코코아는 28.7만 톤, 다음 시즌에도 26.7만 톤의 공급 과잉이 있을 것으로 전망되고요. 또, 국제코코아기구는 1월 23일 기준, 전세계 코코아 재고가 전년비 4.2% 증가했다고 밝혔습니다. 여기에 수요 측면의 우려도 가격을 짓누르고 있습니다. 초콜릿 가격이 크게 오르면서 소비자들이 구매를 꺼리고 있기 때문이죠. 세계 최대 벌크 초콜릿 제조업체인 ‘배리 칼리바우트’는 11월 30일로 끝난 분기동안 코코아 부문 판매량이 22% 감소했다고 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