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장 미 증시 일제히 하락했습니다. 오늘 시장의 눈은 1월 고용보고서를 향했습니다. 지표를 요약하면, 고용은 크게 증가하고 실업률은 하락하면서 금리 인하 기대감이 꺾였습니다. 미 노동통계국에 따르면, 1월 미국의 비농업 고용은 13만 건 증가하며 월가 예상인 5만 5천 건 증가를 크게 웃돌았습니다. 이번 고용 증가폭은 트럼프 대통령 취임한 이후 가장 큰 폭이며, 실업률은 전월 보다 0.1%p 하락한 4.3%를 기록했습니다. 이에 증시는 상승 출발했지만 금리 인하 기대감이 희석되고 고점 부담이 겹치며 약보합권에 마무리했습니다. 다만,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2% 넘게 오르며 AI 반도체 종목들은 상승세를 유지했습니다. 엔비디아와 브로드컴은 강보합에 그쳤으나 마이크론은 엔비디아에 HBM4를 문제없이 납품하고 있다고 밝힌 후 10% 가량 급등했습니다.
지표 발표 직후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전 세계에서 가장 낮은 금리를 가져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지만 월가의 반응은 반대였습니다. 월가에서는 연준이 물가 상승을 주시할 여지가 생겼다고 분석을 보였고, 옵션시장에도 다음 금리 인하 시점이 6월에서 7월로 후퇴했습니다. 여기에 연이은 연준 위원의 매파적 발언도 더해졌습니다. 제프리 슈미드 캔자스시티 연은 총재는 “인플레이션이 너무 높기 때문에 금리를 다소 제한적인 수준으로 유지해야 한다“고 발언했습니다. 이에 채권 시장이 가장 먼저 반응하며 국채 금리는 상승했습니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국채 금리는 3.51% 그리고 10년물 국채 금리는 4.17%를 나타냈으며, 비트코인도 6만 7천달러선에서 움직였습니다. 관련해 로이터는 1월 CPI 발표도 남아있기 때문에 증시와 채권 시장의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고 짚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1월 고용보고서에서는 연례 데이터 수정이 이뤄집니다. 앞서 케빈 해셋 국가경제위원장 등 백악관 인사들은 이에 대한 기대를 계속해서 낮추는 모습이었는데, 1월 고용 수치는 깜짝 성장했으나 백악관의 우려대로 지난해 연간 고용 증가는 16년만에 가장 부진했습니다. 지난해 연간 벤치마크가 기존 58만 4천 건에서 18만 천 건으로 대폭 하향 조정됐으며, 지난해 월평균 고용 증가는 당초 4만 9천 건에서 크게 감소한 1만 5천 건에 그쳤습니다. 블룸버그는 “노동시장이 점진적으로 저성장 국면을 이어가고 있어가고 있지만 전월 대비로는 고용이 뚜렷한 개선 흐름을 나타냈고 해고 역시 제한적인 수준”을 보였습니다. 즉, 금리 인하 기대감은 꺾였지만 노동시장이 견조하다고 평가하기엔 갈 길이 멀었다고 총평했습니다. 한편, 미 의회예산국이 “향후 10년간 미국의 재정 적자가 기존보다 1조 4천억 달러 늘어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관세 정책으로 수입이 늘겠지만 감세와 이민 단속 비용이 이를 훨씬 초과해 재정 건전성을 악화시킬 것이며, 트럼프 행정부가 목표로 하는 3% 경제 성장률 달성도 어렵다”고 덧붙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