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재 시황 살펴보겠습니다. (금,은) 전일장 금 선물은 1.67% 상승하며 5천달러 선에 거래 마쳤습니다. 은 선물은 6% 급등하며 82달러 선에 움직임 보였는데요. 예상보다 부진한 미국의 GDP 지표가 발표된 데다, 관세를 둘러싼 새로운 불확실성이 생긴 영향입니다. 우선, 전일장 미국 증시는 관세 이슈로 또 한 번 떠들썩했죠. 미 연방대법원의 상호관세 위법 판결이 났고요. 이후 트럼프 대통령은 전 세계에 10%의 글로벌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예고했는데요. 하루만에 해당 관세율을 허용된 최대치이자 법적으로 검증된 15% 수준으로 올리겠다고 밝힌 상태입니다. 경제 지표를 보면, 미국의 4분기 GDP 성장률. 연율 기준 1.4%로 급격히 둔화됐는데요. 예상치였던 3%를 크게 밑도는 수준이고요. 정부 셧다운과 소비 둔화가 영향을 미쳤습니다. 반면, PCE 물가지수는 12월에 0.4% 상승해 예상치를 웃돌았습니다. 이를 두고 RJO 퓨처스의 밥 하버콘 선임 시장 전략가는 “물가 압력이 여전히 존재하지만, GDP가 낮게 나오면서 경제가 아직 ‘전환점’에 근접하지 않았다는 신호를 줬다”고 풀이했고요. “미국 경제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많은 상황은 금에는 우호적”이라고 평가했습니다.
(기타 금속) 이런 흐름에 다른 금속 선물도 동반 강세 보였는데요. 팔라듐이 5% 가까이 오르며 1,780달러에 거래됐고요. 백금은 5% 상승, 2,176달러에 거래 마쳤습니다. 구리 선물은 1%대 오르며 파운드당 5.83달러에 움직였습니다.
(유가) 한편, 미국과 이란 간 긴장 고조에 강세를 보이던 원유 시장은 전일장 보합권에 거래됐는데요. WTI가 66달러 초반에, 브렌트유는 71달러 중반에 거래 마쳤습니다. 현재 미국도, 이란도 외교적 해결과는 별개로 충돌을 대비하고 있는 상태입니다. 미국은 중동 지역에 군 병력을 대거 증강 배치했고요. 이란 역시 호르무즈 해협에서 군사 훈련을 실시했으며, 오만해에서도 러시아와 합동 해군 훈련을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게다가 간밤 나온 파이낸셜타임스 보도에 따르면, 이란이 러시아와 5억유로 규모의 비밀 무기 거래에 합의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에 따라 러시아는 향후 3년간 휴대용 ‘베르바’ 발사기 500기와 미사일 등을 인도하기로 약속된 상태입니다. 한편, 전 주이스라엘 미국대사에 따르면 “현지시간으로 토요일 밤까지 공격 개시를 위한 모든 준비가 완료되거나 완료될 예정이며, 그 시점부터 공격 시행 가능성이 열리게 된다”고 말했습니다. 다만, “즉각 공격이 이뤄진다는 의미는 아니”며 “이란이 미국측이 요구하는 양보를 할 의사가 있는지 기다릴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하지만, “이란이 그런 수준의 양보를 한 전례는 없다”며 “합의 가능성이 낮아 보인다”고 덧붙였는데요. 그렇다면, “며칠 내 트럼프가 군사 공격 여부를 결정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모건스탠리의 마틴 라츠 원자재 수석전략가는 글로벌 원유 시장이 전반적으로 “매우 잘 공급된 상태”라고 평가하면서도, 유가를 떠받치는 세 가지 요인을 지목합니다. 이란을 둘러싼 우려, 중국의 이례적인 큰 규모의 비축 매입, 높은 해상 운임인데요. 이중에서도 가장 두드러지는 요인은, 단연 이란 문제를 꼽았습니다. 다시 말해, 앞으로 이란 이슈가 유가의 방향을 결정할 수 있다는 의미로 볼 수 있겠고요. (바둑판) 바클레이즈 전략가들도 이란 문제에 집중하는데요. 다만, 군사 공격이 이뤄지더라도 지난 여름처럼 핵시설과 탄도미사일 등 특정 목표에 한정된, 단기적인 작전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습니다. 또, 올해 중간선거를 앞두고 있고, 행정부가 물가 부담 완화를 우선순위로 두고 있는 만큼 유가 급등이 장기간 지속되거나 인명 피해가 확대되는 상황을 감내하진 않을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결론적으로, 충돌이 임박해 있다면 단기적이고 제한적인 형태에 그칠 거라는 분석입니다.
(설탕) 그리고 설탕 선물은 전일장 1.63% 올랐습니다. 상호관세 위법 판결 이후 브라질의 대미 에탄올 수출 확대 기대가 커졌기 때문인데요. 브라질은 사탕수수로 설탕도 만들고, 에탄올도 만드는데 보통 돈이 더 잘 되는 쪽으로 비율을 조절합니다. 최근 설탕 가격 하락으로 제당업체들은 연료용 에탄올의 새로운 수출 시장을 모색해 오던 상황인데요. 관세가 없어지면, 브라질은 에탄올을 미국에 더 많이 팔 수 있게 될 거고, 그만큼 사탕수수를 설탕 대신 에탄올 생산에 더 많이 돌린다는 거겠죠. 이는 곧 글로벌 설탕 공급 감소로 이어질 수 있다는 기대가 가격을 지지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지금까지 원자재 시황도 살펴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