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장 미 증시 일제히 1.5% 넘게 하락했습니다. 오늘 시장 약세 요인으로 2가지가 꼽혔습니다. 오늘도 유가 급등에 대한 공포와 사모신용 시장에 대한 우려가 만연했습니다. 두 유종 모두 10% 넘게 급등해 WTI는 배럴당 96선까지 치솟았고 브렌트유는 4년 만에 배럴당 100달러를 돌파했습니다. 유가 급등에 국채 금리는 일제히 상승해 2년물 국채 금리는 3.73% 그리고 10년물 국채 금리는 4.25%를 기록했으며, 달러 인덱스도 99선 후반으로 올라섰습니다. 흔들리는 시장 속 유지되던 기술주 투심도 휘청거리면서 M7 모두 하락했고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3.4% 내렸습니다. VIX 지수 역시 12% 급등해 27선을 웃도는 등 투심이 불안한 모습입니다. 시장을 흔든 첫번째 원인인 멈추지 않는 유가 상승세를 살펴보면, 간밤 크리스 라이트 에너지부 장관이 “현재로는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유조선을 미군이 호위하기 어렵고 이달 말쯤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히자 유가가 1차로 상승했습니다. 이어서 이란의 새로운 최고지도자로 임명된 모즈타바 하메네이가 첫번째 공식 메시지를 내놨습니다. 우선 호르무즈 해협을 계속 봉쇄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동시에 “걸프국에 대한 공격을 이어갈 것이고 전선을 확장하는 방안도 검토했으며 피에 대한 복수를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경한 발언을 보였습니다. 전쟁을 끝내려면 세 나라의 합의가 필요한데 이스라엘은 계속해서 호전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고 이란은 결사항전을 외치고 있습니다. 유가는 상승폭을 확대했으며 시장의 긴장감도 높아졌습니다. 이에 노동시장이 비교적 하향 안정화 추세를 보인다는 분석에도 불구하고 유가 급등에 따른 인플레 우려에 골드만삭스가 다음 금리 인하 시점을 6월에서 9월로 늦추고, 트레이더들은 연내 단 한 차례의 금리 인하도 확신하지 못 하고 있습니다.
시장을 흔든 두번째 요인은 1조 8천억 달러 규모의 사모대출 시장이 흔들리고 있는 점입니다. 이에 따라 금융섹터는 약세를 이어갔고 회사채 시장에서도 긴장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특히 투자자들 요청액이 폭증하자 환매를 제한하는 조치가 잇따르며 업계 전반에 대한 불신도 깊어지고 있습니다. 전일 JP모간이 사모대출 펀드의 대해 담보자산 가치를 하향 조정한 데 이어 오늘 클리프워터와 모건스탠리는 사모신용 펀드에 대한 투자자들의 환매를 제한했습니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도 비슷하게 시작됐기 때문에 불안이 커지고 있으며, 관련 시장이 급성장하는 과정에서 불투명한 자산평가 등으로 부실위험이 누적됐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습니다. 피델리티의 조지 노블은 “"우리는 금융 위기가 실시간으로 전개되는 것을 목격하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한편, 트럼프 행정부는 전쟁 와중에도 관세 공세도 이어갔습니다. 현지시간 11일 트럼프 행정부는 한국 중국 일본 등을 포함한 16개국에 대해 "제조업 분야의 구조적 과잉 생산능력"을 이유로 무역법 301조에 따른 조사를 개시했다고 발표했습니다. 해당 내용은 지난해 4월 주장과 동일하며, 주요 대미 무역 흑자국을 추려서 이들을 상대로 고율 관세를 부과하는 것을 정당화하려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이런 가운데 미국의 1월 무역적자는 전월비 25% 감소한 545억 달러로 집계됐습니다. 귀금속과 항공기 등의 수출이 증가하면서 수출이 전월비 5.5% 증가한 영향이며, 의약품과 자동차 수입은 감소했습니다. 블룸버그는 “변덕스러운 관세 정책으로 인해 수입과 수출이 급변하면서 무역수지의 변동성이 큰 모습”이라고 평가했습니다.